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3 (부작용 및 의지력)

Nomadic-Basil 2019. 3. 1. 20:49




ADHD 약물치료(콘서타)를 한지 대략 한 달 반 정도 된 것 같다.


운이 좋게도, 짧은 시간 안에 나에게 맞는 약물과, 용량을 찾았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효과가 좋았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약을 먹으면 하루에 화장실 가는 시간, 집중 안 하는 시간 빼고, 순수하게 7~9시간 정도 공부가 가능해졌다.


(10시간도 언젠가 찍어볼테야!!)


그나저나 16시간씩 공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지?! ㅋㅋㅋㅋㅋ 사람맞나?




암튼, 약을1주일 이상 연속으로 복용하게 되면, 약간의 식욕부진이 왔다. 


그래서 공부 안하는 날이나 친구랑 만나서 노는 날은 약을 먹지 않았다.


의사쌤께서는 콘서타의 경우는 공부하는 날이나, 중요한 날에만 먹어도 괜찮다고 하셨다.


간헐적(?)으로 약을 먹으니 나에게 오는 약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고, 약값(?)도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약에 너무 의존한 것인지 약간 나태해졌다. 약 먹고 공부가 잘되니, 자만심이 생긴건가?ㅋㅋㅋ


예전에는 공부에 집중하는 내가 너무 신기해서, 그리고 대견해서 도서관에 오전에 갔다가 오후 8시쯤? 공부시간 7시간 채우고 뿌듯하게 집에 왔었는데


요즘에는 도서관에 늦게 간다 ㅠㅠ 아침에는 게임 하다가.. 


오후 2시쯤가서 밤 12시쯤 온다.. 공부시간 7~8시간을 채우기는 하지만.. 뭔가 일을 미루기도 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느낌이 없다..


괜히 공부를 늦게 미루니,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는 악순환 ㅠㅠ .. 암튼! 이제는 진짜 의지 갖고 해야겠다!!


약의 도움은 드라마틱 한 건 사실이지만.. 결국 내 의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