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82(코끼리)
Nomadic-Basil
2020. 9. 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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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서 폰으로 쓰는 포스팅
(고시원에 온 이유는 인스타그램에 자세히 올렸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nomadicbasi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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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이다.
<코끼리를 생각하지마!>
라는 말을 들으면 뭐가 생각날까?
아이러니하게도 <코끼리> 이다.
지금 내 상황과 겹쳐보인다.
Adhd 약물치료 초반기에 거의 매일 느꼈던 몰입의 순간이 요즘에는 느끼기 힘들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몰입은
1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지고
2시간이 20분처럼 느껴지는
난독증이 최대로 억제되고
책의 문장을 읽자마자 그 상황이 머릿속으로 선명히 이해가 되는,
공부할때 최고의 퍼포먼스가 발생하는
그런 순간이다.
반드시 이 몰입의 순간이 시험때에 나와야 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실험을 했다.
약물 식사 수면 스트레스 운동 등등..
하지만 수없는 실험을 통해 완벽한 조합은 알아내지 못한 듯 싶다.
지난번에 몰입의 순간에 메모했던 그 조건 그대로 해봐도 몰입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젠 나도 잘 모르겠다.
시험때 몰입의 순간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지?
이런 불안함 때문에 매일 매일
공부를 하는 도중에
<지금 집중이 되는 건가?>
<이정도 공부집중이면 몰입의 순간인가?>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오히려 몰입의 순간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집중해야돼! 집중해야돼! 속으로 다짐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마치 인셉션의 코끼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