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102(백수 생활 후기)
Nomadic-Basil
2020. 12. 6. 23:59
면접이 끝나고, 약 1주일 정도 눈치 안보고 편하게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 최종합격 발표가 있기까지 해외여행을 가거나 운동을 미친듯이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커녕 운동도 잘 못하고 있다.
그냥 집에서 게임, 넷플릭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가 내 하루의 전부다.
그리고 휴약하는 날이면.. 낮잠을 엄~청 잔다. 그 낮잠은 꽤나 달콤하다.
막상 시험이 끝나니 게임도 2시간하면 질리고...
그냥 5~6시간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하는 듯 하다.
얼마만에 눈치 안보고 편안하게 노는건지 참..
초등학생 시절의 방학 느낌이다.
물론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 생활이 싫지는 않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ADHD 약물을 선택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 시절을 회상해보면 ADHD 약물을 복용하지 않으면 도저히 양질의 공부를 할 수가 없기에..
매일매일 강제로 약을 복용해왔다.
지금은.. 책을 읽고 싶을 때 저용량으로 복용한다.
물론 하루종일 맛있는 거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는 날이면 약을 아예 복용하지 않는다.
ADHD 약물을 복용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이 자율적인 ADHD 환자생활(?)이 가장 만족스럽다.
이제 넷플릭스 다시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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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