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도전기/FIRE 도전기 (경제적 자유)

[FIRE 도전기 27] 어느 개미투자자의 회상(1)

Nomadic-Basil 2023. 7.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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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주제는 2020년 12월부터 주식시장에 들어와
 

주린이 시절,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

 
약 2년 반 동안 수십권을 책을 읽고, 수많은 주식관련 유튜브 동영상, 수많은 실전에서 깨지고 버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거쳐 어느정도 투자자로서 정도(正道)를 걷고 있는 듯 하다.
 
아직 물린 종목도 있고, 가끔 뇌동매매도 하지만
 
그래도 투자철학, 매매기법도 어느정도 정립이 됐고 나만의 필살기도 만들어 놨으니.. 
 
이정도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운이 좋게 23년도 2월에는 키움증권 실전대회에서 3위도 해봤다. 
 
 

(중간에 1위까지도 해봤지만 마지막에 추월당하면서 3위로 마감지었다 ㅠㅠ)

 
 
 
3년차 투자자로서 그동안 투자해오면서 
 
어느 순간 찰나의 깨달음을 느끼는 에피파니(epiphany), 의식의 퀀텀점프를 느껴본 나의 생각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작성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블로그 방문자분들이 주식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계속 포스팅으로 써달라고 요청하셔서
 
이렇게 포스팅으로 작성해본다.
 
포스팅 제목은
 
인생이 타짜요, 삶이 평경장이었던 제시리버모어의 명저서
 
[어느 투자자의 회상]을 오마주한 [어느 개미투자자의 회상]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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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개미들은 진짜 공부를 안 한다.

 

 
내가 주식책을 처음 읽은 곳은 중앙경찰학교 도서관이었다.
코로나 상승장이었기에 대다수에 주식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많은 교육생들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심지어 공격적인 사람은 무궁화대출(경찰전용대출)을 받고 빚내서 투자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책을 읽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대부분 매수버튼을 누르고 주가가 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무지성 신앙기도매매법을 했었다.
 
그런 광경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머리가 띵하면서 큰 의문이 생겼다.
 
중앙경찰학교에 있는 경찰합격한 교육생들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수많은 인터넷강의, 수많은 책들을 보며 공부했을 텐데, 왜 주식만큼은 책 한권조차 읽지를 않을까? 
 
이렇게 책 한권조차 읽지 않는 대다수의 무지성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고
 
"주식은 도박이다"
"주식 하지마라, 개미들은 돈 벌 수가 없다"
"주식은 위험해"
"정보가 없는 개미가 뭔 수로 돈을 버냐?"
"주식?! 그게 공부한다고 되냐?"
 
라는 말을 하는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이 합리적 의심은 사실로 판명됐다.
 
주식시장은 분명히 공부하면 된다.
 
물론 이 공부라는 것이 비단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깨지고 복기하는 것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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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선택한 매수버튼이다.

악으로 깡으로 책임져라.

 
 

 
 
과거의 나포함, 대다수는 주식으로 잃기 시작하면 시장탓, 세력탓, 기관탓, 정부탓 등등 그저 남탓을 하기 바쁘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매수버튼을 누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괜히 매수의견을 낸 증권 애널리스트를 욕하곤 한다.
 
지수가 하락하는 하락장, 횡보하는 횡보장일지라도 분명히 훌륭하고 기민한 투자자들은 주식투자로 계좌를 불린다. 
 
대응하는 방법은 여러개가 있다.
 
하락장이라면 한방에 모든 시드를 투자하는 몰빵투자가 아닌 소액으로 조금씩 평단가를 내리면서 분할매수하는 방법도 있고, 현물(롱포지션)이 아닌 숏포지션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개별종목이 부담스럽다면 ETF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숏 포지션은 하락에 배팅하다보니 장기적으로 불안하다면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는 방법도 있다.
 
배당주들이 주가가 많이 내려갔다면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올라가니 꽤나 매력적인 투자처이기에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고 지수가 하락할지라도 지수를 초월하는, 지수를 이기는 섹터가 있으면 그곳에 관심을 가져도 된다.
 
말이 길어졌지만, 하락장일지라도 통찰력이 뛰어나고 기민한 투자자는 분명히 돈을 번다.
 
투자실패를 외부에 책임을 떠넘기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
 
매수버튼을 누른건 오직 나의 선택이다.
 
자신만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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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주식 왜 샀어?

 

 
직장동료들, 학창시절 친구들 상당수가 주식투자를 한다.
 
주식얘기를 서로 주고 받을 때 
 
주식에 미친 나로서는 친구들의 보유종목을 보면서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
 
[그래서 이 주식 왜 샀어?] 이다. 
 
질문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어떤 논리로 어떤 관점으로 주식을 매수할까?
 
라는 호기심과
 
나름의 다른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하는 질문인데...
 
안타깝게도
 
대다수가 명확하게 이에 대해서 답변을 못한다.
 
- 어? 반도체가 유망하잖아
- 전기차가 앞으로 대세잖아
- 유튜브에서 어느 전문가가 추천해주던데?
- 계속 오르길래 오를거 같아서 샀어
- 아는 지인이 사서 돈벌었대, 그래서 샀어
 
원칙도 논리도 근거도 없는 대다수의 개미투자자들은 잃을 수 밖에 없구나... 라고 느꼈다.
 
논리, 근거 없이 투자한 종목이 갑자기 올라서 수익을 맛본 동료들은 더 큰 금액을 투자하고, 결국에는 잃었다.
 
오히려 무근거, 무논리 투자는 초반에 수익을 맛보게 된다면 투자자로서 큰 불운이 아닐까?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할테니 말이다.
 
이런 경험들을 간접적으로 교훈삼아 나는 항상 매수할 때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나의 인사이트를 첨가하여 미약하게나마 나만의 논리, 근거로 매수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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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 하나면 충분하다.

 
 
주식투자는 쌀때 사서 비쌀 때 파는 진리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시간마다, 투자철학마다 여러가지 갈래로 나뉜다.
 
마치 바둑판과 바둑알로 정규바둑을 둘 수도 있고 오목을 할 수 도 있고 알까기를 할 수 있듯이 말이다.
 
시간단위로 나누자면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스윙트레이딩, 장기투자로 나뉘며
 
투자철학으로 나누자면
 
가치투자, 성장투자, 퀀트투자, 배당투자 정도가 있겠다.
 
매매기법으로는 돌파매매, 눌림목매매, 상따, 하따, 이벤트드리븐(재료매매)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깨달은 것은 이 여러가지 갈래의 투자중에 모든 방법을 잘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저 한가지만 숙달해도 충분히 수익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성공한 투자자, 트레이더들이 모두 강조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저, 한가지만, 자기만의 필살기 하나면 주식시장에서 충분하다.
 
다만 돈을 잃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애초에 여러갈래로 나뉘는 투자법의 [개념]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위 개념을 인지했을지라도 정확히 그 개념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표적으로 주식 공부를 안한 사람도 모두가 아는 워렌버핏의 [가치투자]에 대해 이런 게 있구나 정도만 알지 실제로 제대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워렌버핏이 가치투자를 강조했으니 가치가 있는 기업? 음? 2차전지? 전기차 관련 주식을 사야겠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이는 가치투자가 아닌 성장투자의 관점이다.
 
자신이 어떤 관점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가치투자는
 
훌륭한 기업을 비싼 가격에 매수하는게 아닌 적당한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
 
회사의 적정가치보다 현재주가가 괴리율이 크면 매수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대다수는 투자철학도 제대로 공부를 안한다. 
 
가치투자자라면서 PER, PBR, PSR등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읽을 줄도 모른다.
 
 
그리고 주식초고수, 주식현자들의 투자철학에 대해서 깊게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워렌버핏만 알지, 찰리멍거, 피터린치, 앙드레코스톨라니, 마크미너비니, 하워드막스, 존 템플턴, 레이달리오, 켄피셔, 짐사이먼스 등 
 
글로벌하게 유명한 투자의 대현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존재를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 사람들의 투자철학까지는 깊게 공부하지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만약 여러갈래의 투자법을 인지했다면, 일단 모든 투자방법을 공부하고 경험보는게 중요하다.
 
사람의 체질, 성향상 분명히 자신과 안맞는 투자방법이 있고 잘 맞는 투자방법이 있다.
 
나의 경우는 앞서 말한 모든 투자법을 모두 경험해봤다.
 
수익도 났고 반대로 손실도 겪어봤다.
 
지금으로서는 나에게는 스윙, 퀀트, 눌림목매매, 배당투자의 방법이 나에게 잘 맞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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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종합예술이다.

 

 
주식은 종합예술이다.
 
이는 유럽의 워렌버핏이라 불리우는 앙드레코스톨라니가 한 말이다.
 
전투에서는 패배할지라도 전쟁에서는 결국 승리하려는 끈기와 집념
 
거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해내는 메타인지
 
기회일 때 과감히 베팅하는 대담함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확률적 사고와 기하평균 개념에 대한 수학적인 이해력
 
모두가 광기에 젖어있을 때 냉철해야하고, 모두가 회의적일 때 낙관주의자가 되는 대중에 동요되지 않는 주체성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천을 하는 용기
 
나의 판단이 틀릴 수 있으며 틀렸을 때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
 
투자자의 관점으로 향후 미래를 그려보는 상상력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뇌동매매의 본능을 억제하는 자기통제력
 
위 덕목들은 주식투자에 필수이며, 성공한 투자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종합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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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정말로 기회다.

단, 실천하는 사람들에게만 말이다.

 

(Feat.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다)

 
 

 
 
 
존 템플턴은 최적의 주식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라고 했다.
 
이는 참 명언이다. 코로나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특정 악재가 생기면 시장 전반적이든, 특정 섹터든 주가가 곤두박질 치기 마련인데, 이때 용기를 갖고 대중과 다르게 매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참 신기하다.
 
대다수의 재화들은 할인을 하면 사람들이 수요심리가 높아져 해당 재화를 많이 사고, 재화의 가격이 올라가면 많이 사지 않는다.
 
그런데 주식은 정반대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기회라는 생각보다는 공포라는 감정에 짓눌려 대다수는 매수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이런 깨달음으로 주식을 일반적인 재화로 인식하려고 마인드세팅을 했고 이는 분명히 투자에 도움이 됐다.
 
과매도 구간, 과하게 공포에 짓눌렸을 때가 바로 기회이다.
 
그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일반적인 수익을 초과하는 드라마틱한 수익을 위해서라면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대다수가 시장금리 만큼의 소박한(?) 수익을 원하는게 아니니까 말이다.
 
대표적으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구소련의 채권 투자가 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1989년에 구소련의 채권에 투자해서 60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구소련의 고르바초프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우호적인 관계임을 이해하고 구소련의 채권을 헐값에 사들였다. 경제를 살리려는 소련이 가장먼저 해야 할 일은 국채를 발행하는 일인데 다른 나라들이 새로 발행한 국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옛 러시아제국의 채권의 상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상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예측은 적중했고 그는 노년임에도 큰 수확을 얻었다.
 
 
물론 위 사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예시이지만 나름 내 기준에서 반쯤은 성공하고 반쯤은 실패한
 
유의미한 투자 경험을 소개하겠다.
 
2023년 3월 SVB, 실리콘 밸리 은행이 파산했다. 온갖 언론에서는 미국의 중소형주 은행까지 여파가 번져 미국 중소형주 위기론에 대해 매일 떠들어댔다.
 
미국 대형은행주, 중소지역은행 할 것 없이 미국 금융업계에 전반적인 하락이 이루어졌다.
 
 
 

 
 
이때 나는 '이건 기회야...!' 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때 하락장 속에서 과감히 투자하지 못한 나의 실수를 복기하고 이를 갈며 지금까지 버텨왔다.
 
존템플턴이 말한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채권 투자에서의 성공사례를 떠올리며 大공포의 순간이자 엄청나 난 기회임을 포착했다.
 
JP모건, CITI, 블랙록, 웰스파고 같은 건실한 대형 금융주보다는 미국의 지역 중소형 은행들이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것을 직접 두눈으로 목격했다.
 
그렇게 미국 대형 금융주보다는 미국 중소형 금융주를 대상 종목으로 선택했고 개별 종목은 위험해보였다.
 
실제로 파산해버리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름 생각해 낸 것이 미국 지역 중소형 은행주 ETF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무려 미국 지역 중소형 은행주 3배 레버리지 ETF인 DPST 종목을 선택했다.
 
3배 레버리지로 하락장을 정면으로 몇 번 맞으면 정배율 ETF보다 할인 폭이 훨씬 크기에 저가 매수에도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확히 아래지점을 찾을 수는 없으니 분할 매수로 접근했다.
 
마틴게일 베팅법을 응용해서 첫 분할매수는 덩어리 작게, 나중을 갈수록 덩어리 크게 분할매수를 했으며
 
총 2000만원 가량 DPST에 투자했다.
 
다행스럽게도 위의 공포매수법 논리는 정확히 적중했다.
 
 

 
액면병합전 주가 기준으로 평균단가 4.1달러에 2000만원 가량 매수했으며 투자기간 5일만에 원화로 플러스 100만원이 찍혔다. 
 
그때 당시에는 트레이딩 관점이 지배적이어서
 
[줄때 먹자] , [5일만에 플러스 100만원이면 충분히 만족] 이라는 생각으로 매도했다.
 
익절은 항상 옳지만 복기해보면 플러스 100만원에서 매도한 것이 나의 가장 큰 실수였다.
 
어제 DPST 가격은 액면병합전 기준으로 9달러까지 갔다.
 
즉 나는 4.1달러에 2000만원어치 매수했으니 2달만 버텼으면 약 120%의 수익률 , 2400만원의 수익금이 생겼을 것이다. 물론 이런 주식에서 이런 가정조차 의미 없는 것은 맞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익절이긴 한데 쓰디쓴 경험이었다.

 

분명히 매수는 성공적이었다.

 

모두가 공포에 짓눌릴 때 쫄지 않고 과감히 투자를 했으며 분할매수로 평단가를 아주 낮게 잡았다.

 

반면 매도는 실패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분명히 중장기적으로 미국 중소형 금융주가 회복할 거라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마음으로는 회복할 시간을 버티지 못했고 다소 조급한 결정이었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다] 라는 주식의 명언을 다시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매수버튼을 누르기전에 트레이딩관점인지 투자의 관점인지 확실히 정하고 매수에 임해야겠다.
 
그래도 요약해보자면
 
잘한 점
- 공포에 짓눌리지 않고 대담하게 매수한 것
- 개별 종목이 아닌 ETF를 선택 한 것
- 이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생각으로 ETF 중에 과감하게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선택한 것
- 마틴게일 베팅법을 응용해 분할매수를 점점 높여서한 것
 
못한 점
- 은행파산이라는 거대한 악재가 회복되려면 최소 몇달의 시간은 필요할텐데 이 시간을 버티지 못한 것
- 투자를 했음에도 트레이딩의 관점으로 매도한 것
 
 
+ 사실 기술적분석을 중요시하는 차티스트, 트레이더들에게는 자신만의 기술, 타점이 있을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공포매매법, 과대낙폭주 매매법, 대폭락매매법은 특별히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단, 유상증자 남발, 오너의 비윤리적 행동, 회사 본연의 가치를 훼손할만한 악재는 논외다. 이런 주식은 사면 안된다. 내가 말하는 대폭락은 거시적 시장, 특정 섹터군의 악재를 의미한다. 악재들이 회사가 망해가는 신호인지 매수의 기회인지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공포에 젖었을 때 분할 매수로 산 다음에 존버하면 된다. 
 
다만 공포의 소용돌이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버티는 것이 너무나 힘들긴 하다.
 
비유를 하자면 다이어트법과 비슷하다.
 
다이어트에는 특별한 방법, 숨겨진 비기가 필요하지 않다.
 
누구나 다이어트 하는 법은 알고 있다.
 
덜 먹고, 운동하면 된다. 모든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요요없이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이다.
 
이처럼 공포매매법의 기법은 모두 오픈돼 있음에도 실천이 참으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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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매력

기하급수적, 그리고 자유

 
 

직장생활은 산술급수적이다.
 

순경에서 경장, 경장에서 경사 등 승진도 한단계씩 올라가며

 

호봉도 1년이 지날수록 1호봉씩 쌓인다.

 
반면에, 투자는 정 반대로, 기하급수적이다.
 
2021년, 1년치 투자 수익금은 약 200만원
2022년, 1년치 투자 수익금은 약 570만원
2023년, 현재까지 7개월치 투자 수익금은 약 1300~1500만원정도로 예상된다.
 
투입되는 에너지에 비해 산출값은 직장보다는 투자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게 바로 투자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히 계단식으로 쑥쑥 성장하니까 말이다.
 
또한 직장생활은 상사의 명령, 메뉴얼대로 하기에 나의 주체성과 의지는 반영되기 힘들다.
 

반대로 투자생활은 물론 내가 책임을 오롯이 지긴 하지만 나의 의지 100%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기하급수적인 것, 그리고 내 의지대로 자유롭게 하는 점이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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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미투자자의 회상(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