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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260115] 매매일지 1(+436) 본문
이제부터 매매일지를 써보려 한다.
매일은 아닐 것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날,
매매에서 울림과 여운, 후회가 남았던 날 위주로.
수험생이 오답노트를 적듯이,
운동선수가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다시 보듯이,
스캘/데이/단기스윙 매매처럼 짧은 호흡의 매매를 하는 나에게
매매 복기는 기록이 아니라 생존에 가깝다.

성공한 위대한 트레이더들은 모두 복기를 강조했다.
또한 내가 팔로우하는 트레이더는
트레이딩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 인생의 주권을 되찾는 시간에서의 해방]이라고 표현했다. 나는 이 표현이 좋다.
생계를 위한 강제적인 노동으로부터의 해방, 그 열쇠는 트레이딩이 아닐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매매복기를 하는 이유는
잘한 이유보다
망설인 순간, 흔들린 판단,
괜히 눌러본 버튼 하나를 기억하기 위해서.
못한 걸 하나씩 지워 나가다 보면
어쩌면 언젠가는
노련한 트레이더가 되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 글들을 다시 읽게 되면,
그때의 나는
이만큼 불안했고,
이만큼 무모했고,
이만큼 미숙했고,
이만큼 절실했고,
이만큼 진지했다는 걸
다시 상기하게 될 것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ㅡㅡㅡㅡㅡㅡ
[260115] 매매일지 1 (+436)
1월 15일 오전 8시, 야간근무가 끝났다.
12시간 풀타임, 한숨도 못 잤다.
남들은 출근하려고 지하철을 타지만, 나는 퇴근하려고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평일 아침 8시,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서서 간다.
밤새고 지옥철을 타니
숨이 턱 막히고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머리는 멍하고, 몸은 무겁다.
퇴근길마다 반복되는 감각이 있다.
내 수명이 아주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깎여 나가고 있다는 확신.
요즘 유행하는 말이 ‘저속노화’라는데,
그건 내 얘기가 아니다.
나는 그 반대 방향이다.
고속노화 열차에 올라탄 느낌.
교대근무를 시작한 지 만으로 거의 5년.
어쩌면 내 수명 시계는 이미 그 이상 빨리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집에 도착하니 오전 9시.
침대에 누우면 3분 안에 잠들 수 있을 만큼 피곤하다.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평일 오전 9시는 주식시장이 열리는 시간이다.
눈꺼풀은 내려오는데,
머릿속은 이미 차트 위에 올라가 있다.
어제 국장 종가 베팅을 했다.
그런데 밤사이 미장이 빠졌다.
선택지는 명확하다.
손절이든, 줄 때 약익절이든.
이건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대응의 문제다.
게다가 장 초반 9시는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가장 크게 터지는 구간이다.
데이트레이딩 관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간이다.
게다가 요즘 국장의 미친듯한 상승장 속에서 하루하루가 기회이다.
상승장 때 많이 벌어둬야
언젠가 올 하락장에서 버틸 수 있다.
어제 종가 베팅한 종목은 팬오션.
매수 의견이 붙은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있었고,
3~4일 전부터 외인과 프로그램 수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었다.
차트도 솔직히 예뻤다.
한 달 전 강한 슈팅 이후 밀리다가,
2~3일 전 저점을 찍고
빨간 양봉으로 마무리되는 캔들이 연속 출현,
기술적으로는 저점 반등 신호로 볼 만했다.
재료도 충분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LNG선 테마.
PER·PBR은 낮고, 배당은 약 3%.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테마와 재료,
그리고 외인·연기금 수급까지,
이 정도면 종가 비중 베팅을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아침 장은 지수 갭 하락으로 시작했다가
5분도 안 돼 반등. 전형적인 V자 흐름.
팬오션은 익절
곧바로 데이트레이딩으로 시선을 옮겼다.
장 초반, 로봇 테마가 강하게 움직였다.
이미 슈팅이 나온 종목보다는
아직 분출 전이지만
프로그램 순매수가 천천히 쌓이는
종목이 눈에 들어왔다.
두산로보틱스.
물려도 괜찮은 자리,
적당히 먹고 수익실현.
코스닥 지수가 V자 반등을 확인하는 흐름이라, 이번엔 지수 방향성에 베팅했다.
코스닥 2배 레버리지 ETF를 시초에 매수.
짧고 빠르게 익절
자사주 소각 이슈가 붙은 롯데지주도 매매했다.
재료가 분명한 종목은 장 초반에 특히 솔직하다.
여기에 하나 더,
관심종목으로 저장한 종목에 빨간 불과 거래대금이 들어온다.
과기부 주관 국가대표 AI 모델 테마, 컴퍼니케이.
창투사 테마는
전형적인 이벤트-드리븐 트레이딩 / 재료매매가 제격이다.
평소엔 힘없다가도
호재 하나에 최소 5%, 많으면 상한가까지 가는 경향이 있다.
컴퍼니케이는 워낙 많이 매매해봐서
그 특유의 흐름을 잘 안다.
단 5분만에 약 5% 수익실현
쏘 야—미
결국 오늘 매매는 이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차트가 말이 되고,
재료가 설명이 되며,
수급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종목만.
물론 항상 익절만 있는 건 아니다.
한라캐스트도 매매했다.
전고점 돌파 관점이었지만 힘이 붙지 않았다.
비실거리다 흐름이 꺾여 바로 칼손절.
몇 시간 뒤 다시 전고점을 트라이하는 걸 보긴 했다.
‘조금만 버텼으면…’이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괜찮다.
그건 내 매매가 아니다.
그 순간의 나는, 대응을 잘한 것이다.
휴림로봇도 마찬가지다.
차트상 높은 자리라 손이 쫄렸지만
돌파 관점으로 짧게 진입.
슈팅이 바로 나오지 않아 즉시 손절.
결과적으로, 그 손절이 아니었다면
더 깊게 맞았을 자리였다.
내일 상한가를 가더라도 미련은 없다.
원칙에 맞게 나온 손절은 좋은 손절이다. 애초에 확신이 있는 종목도 아니었으니, 버티는 심리도 안된다.
확신이 없는 종목에는 잽을 치고 빠져야지 풀 스윙을 치면 안된다.
요즘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이거다.
손절 이후에 오르느냐, 더 가느냐가 아니다.
그 순간 내가 해야 할 대응을 했는가.
같은 손절이라도
감정이 아니라 원칙으로 나왔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알림음이 쉴 새 없이 울린다.
“매수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매도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손은 자동으로 움직이고,
눈은 호가창과 차트를 번갈아 쫓는다.
체감상 10분 같았는데
시계를 보니 30분이 지나 있었다.
밤을 새운 탓인지
오전 9시 30분쯤,
더 이상 매매가 불가능할 만큼
살인적인 피로가 몰려왔다.
눈이 감긴다.
내가 자는 동안, 매수한 종목이 슈팅이 나와 급등할 수 있느니 3% 상승 시 폰에서 진동이 울리게 조건을 설정한 후, 폰을 손에 쥐고 그대로 기절했다.
오후 2시와 3시 사이 그 어디쯤,
가격 조건 알림으로 폰 진동이 울린다. 진동에 눈이 떠졌다.
“+3% 상승!”
밤을 새고, 4시간밖에 못자서 머리가 무겁지만 당장 지금 매도해야한다. 언제 또 주가가 떨어질지 모른다.
바로 수익실현.
누군가에겐 별것 아닐 숫자지만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다르다.
은행 이율이 1년에 2~3%인 세상에서
4시간 만에 3%면 충분히 의미 있는 수익이다.
오후 3시 20분,
정규장 마감 직전 모든 포지션을 정리하고
침대에 대자로 누워 다시 잠들었다.
아니, 또 기절했다.


이 날 잔고에 찍힌 숫자.
실현 수익 436만 원.
이 돈이 내 인생을 바꿔주진 않는다.
당장 교대근무를 벗어나게 해주지도,
고속노화 열차에서 내려오게 해주지도 않는다.
그래도 분명한 건 하나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확률을 고르고
원칙대로 눌러 담아 얻은 결과라는 것.
박수도 없고, 축하도 없다.
다만 오늘도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조용한 확인만 할 뿐이다.
부디 다음에도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