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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FIRE 도전기 19] 분노의 트레이딩(Feat.꼰대포비아) 본문
직장에서 만나는 상사 및 선배들은 일적인 얘기 외에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직장이니만큼 업무적인 조언이나 따끔한 충고는 당연하지만 왜 그렇게 남의 인생에 간섭하고
훈계를 하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은 기분이 나쁘지 않을지?
이런 배려섞인 마음은 왜 안할까? 의문도 든다.
물론 아무리 부하직원이라도 배려하면서 적당히 거리를 두며 적당한 무관심을 가진 스윗한 상사들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다수는 남의 인생에 너무 관심이 많다.
뭐 예시야 많다.
와이드팬츠를 입고 출근하면 무슨 나팔바지냐, 촌스럽다처럼 패션지적부터 시작해서
피부 트러블이 나면 너 여자친구 없다고 밤에 야동 너무 보는거 아니냐, 손 장난 적당히 해라 등
물론 그 분 입장에서도 장난조로 얘기했고, 심지어 이런 얘기를 재밌게 받아치는 후배직원들도 많다.
하지만 난 지독한 개인주의자고 나의 사생활까지 침범하는 지나친 관심과 농담이 너무나 불쾌하다.
일이외에 관심 좀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개인주의 성향이 자리잡은 나라에 태어났다면 어쩌면 나는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했으려나?
어쩌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별도 못하고 혼용해서 단어를 쓸 정도로 개인주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헬.조.선에서 태어난 것을 ^-^
하.. 직장에서는 그냥 일만 했으면 좋겠다.
그나마 50대이상 기성세대들은 이해가 된다.
그래. 20년넘게 나이차이가 나는데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지.
더 싫은건 젊은꼰대다.
쉬는시간에 배드민턴 치자는 상사의 말에 낮잠 자야한다면서 완곡히 거절하니,
그것을 본 옆에 있던 젊은 선배가 나중에 나한테 넌지시 말했다.
"바실아 너는 적극성이 없어. 니 성격이 좀 그렇다. 니는 성격을 좀 바꿔라. 어? 상사들이 운동하자 그러면 같이 하고, 회식도 자주 참석하고 응? 그런게 다 사회생활이야. 내가 이런 얘기한다고 기분나빠하는거 아니지?"
내가 이런 얘기한다고 기분나빠하는거 아니지?
- 참고로 이 부분이 킬링파트 ^-^
정제하지 않고 솔직한 나의 심정은 이랬다.
'이런 썅! 진짜 X같은 꼰대새끼. 젊은 꼰대가 가장 악질이라던데, 기분 x같네'
여담으로 그 젊은 꼰대는 무슨 영수증으로 네이버 포인트 50원? 100원? 이렇게 포인트를 모은다.
그리고 만보기어플로 하루에 몇십원 벌었다고 좋아한다.
그걸 보면서 속으로 다짐했다.
'아오 저 꼰대새끼, 저새끼 보다는 돈 더 많이 벌고 말거야'
이 화를 어떻게 풀면 좋을까?
그래 주식이다.
그렇게 분노의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스윙투자와 스캘핑의 장점을 적절히 섞고, MTS로 가능한 매매방식으로 해봤다.
젊은꼰대에게 분노를 느끼고 최근 5영업일 동안 분노의 트레이딩을 해봤는데 나름 만족한다.
그리고 그 젊은꼰대가 영수증 수천개를 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단기간에 벌어서 묘한 승리감이랄까?
지적인 쾌감이 있었다.
나의 매매가 언제 넘어질지, 언제 실패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에 적용했던 매매방식을 계속 더 발전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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