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FIRE 도전기 31] 2025년 상반기, 치열했던 국내주식 투자 여정(월 2천만원?...) 본문

바실의 도전기/FIRE 도전기 (경제적 자유)

[FIRE 도전기 31] 2025년 상반기, 치열했던 국내주식 투자 여정(월 2천만원?...)

Nomadic-Basil 2025. 7. 10. 00:25

 

2025년 상반기는 내 투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매달 꾸준히 100만 원에서 500만 원의 수익을 내며, 시장의 흐름을 타고 치열하게 트레이딩한 순간들이 생생하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을 복기하며, 6월의 전환점과 그로 인한 깨달음을 정리해본다.

 

매달 쌓인 수익, 그리고 감사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나는 매달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5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특히 500만 원 수익을 낸 달에는 쿠팡으로 바로 자급제 갤럭시 S25로 휴대폰을 일시불로 결제해 바꾸는 여유를 누렸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 축의금 30만원도 망설임 없이 낼 수 있었다. 카드값 걱정 없이 필요한 것을 사고,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스트레스 없이 돈을 쓸 수 있다는 건 단순한 수익 이상의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매 순간 감사하며, 이 여유가 주는 자유를 만끽했다.

 

 

6월, 인생의 전환점

 

 

 

2025년 6월의 마지막 날, 나는 월 2,000만 원이라는 내 기준에서 감격스러운 수익을 달성했다. 트레이딩에 몰입하며 치열하게 매매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그 순간, 마치 운동선수가 우승의 순간 포효하듯, 내 안에서 환희가 터져 나왔다. 단순히 2,000만 원이라는 숫자 때문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 올라온 희열은 바로 이 생각이었다.

 

 

 

 


“이러다가 진짜 파이어(FIRE, 경제적 자유) 하는 거 아니야?”

 

6년 전,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파이어는 만화 속 주인공의 허황된 꿈처럼 들렸다. 원피스의 루피가 “해적왕이 될 거야!”라고 외치거나, 나루토가 “호카게가 될 거야!”라고 선언하는 것처럼 비현실적이었다. 하지만 6년이 흐르고, 월 2,000만 원이라는 성과를 손에 쥔 순간, 그 꿈이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시장의 흐름과 냉정한 복기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성과는 전적으로 내 실력만의 결과는 아니었다. 2025년 상반기, 특히 6월의 국내 주식 시장은 뜨거웠다. 상법 개정 이슈라는 S급 호재가 시장에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였고,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전인 2024년 말, 국내 주식 시장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국장 탈출은 지능순”, “미장은 세금을 내지만 국장은 원금을 낸다”는 비아냥 섞인 댓글들이 유튜브를 도배했고, 심지어 2024년 11월에는 도지코인 하나의 거래대금이 코스닥 전체를 초월했다는 기사가 충격을 주었다. 당시 국장은 정말 망한 것처럼 보였다.

 

반면, 미국 시장은 역사적 신고점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장기 투자 계좌에는 주로 미국 주식을 담고 있었지만, 비싸게 거래되는 주식을 무작정 매수하는 건 불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상법 개정이라는 이벤트는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나는 이 호재를 S급으로 판단하고, 과감히 배팅에 나섰다.

 

치열했던 트레이딩의 순간들

 

6월, 나는 그야말로 전업 투자자처럼 시장에 뛰어들었다. 연차를 내고 일주일간 출근하지 않고 매매에 몰두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 재무제표, PER, PBR, 수출입 동향, 주도 테마를 분석하며 관심 종목을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종가 배팅, 단기 스윙 등 모든 전략을 총동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한미반도체, 제주반도체, 한화, 다날, 실리콘투, 에이피알, KB금융, DB, LS, 이구산업, 한진칼 등 주도 섹터인 원전, 화장품, 반도체, 금융, 친환경, 스테이블코인, 지주사, 지역화폐, 전력, AI, 구리테마 등 관련 종목을 미친 듯이 사고팔았다.

스탑로스(Stop Loss)를 3%로 설정해 손절을 자동화하고, 2~5% 수익이 나면 익절, 외국인이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지면 재진입해 1~2% 추가 수익을 챙겼다. 오후 3시 20분, 정규장이 끝나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내 원칙은 오버나잇을 하지 않는 걸로 정했고, 장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마이너스여도 손절하고 물량을 털었다. 하지만 다음날 갭 상승으로 10% 슈팅이 나올 때 엄청난 허탈함이 있었다. 하지만 오버나잇을 피하며 원칙을 지켰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깨달음: 주도주와 기회비용

 

이번 상반기를 복기하며 깨달은 점은, 1~5월에는 내가 관심 있는 주식을 주로 매매했다면, 6월에는 시장이 주목하는 주도주를 공략한 것이 더 큰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나만의 관심 종목은 여름에 롱패딩을 저렴히 사는 것과 비슷하다. 언젠가는 가치가 오를지 모르지만,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비효율적이다. 특히 나는 장기 가치 투자가 아니라 단기 트레이딩을 추구하기에, 시장의 흐름을 따르는 주도주 매매가 더 적합했다. 앞으로 주도주를 깊이 공부하고, 시장의 흐름을 더 예리하게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영감의 원천: 유아인과 세이노

 

 

2025년 6월, 과감하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트레이딩 하게 된 이유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유아인 대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IMF 위기 속에서 역발상으로 과감히 배팅해 대박을 낸 유아인의 대사는 내 가슴을 울렸다

 

 

 

 

“인생을 바꿔야 할 때 같아요. 지금이라고요, 지금! 내 인생이, 내 계급이, 내 신분이! 싹 다 바뀌게 되는 순간이야…”

 

 

 

또한,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읽은 구절은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렇다면 이제 분노하라. 분노를 느끼는 사람만이 닫힌 문을 세게 쾅쾅쾅 두드릴 수 있다. 용수철처럼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신의 삶을 이 거친 세상에서 우뚝 홀로 세울 수 있도록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피 튀기듯 노력하라.”

 

 

이 구절은 내가 왜 치열하게 매매했는지, 왜 파이어를 꿈꾸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복권 같은 허황된 꿈이 아니라, 내 삶을 뒤바꿀 각오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앞으로의 다짐

 

6월의 뜨거운 시장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이 받쳐줘야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점을 잘 알기에, 앞으로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매매하려 한다. 다시 월 100만 원 수익에 감사하던 초심으로 돌아가고, 주도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을 더 깊이 공부할 것이다. 파이어는 여전히 먼 꿈이지만, 6년 전보다 한 발짝 가까워진 지금,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그 희망을 안고 오늘도 시장을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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