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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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도전기/주식 매매일지

[260212] 매매일지 2(데이트레이딩 훈련)

Nomadic-Basil 2026. 2. 12. 02:56


트레이딩에는 여러 얼굴이 있다.

보유 시간으로 나누자면 대략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종가배팅,

단기 스윙,

그리고 수개월 이상 보유하는 중장기 매매.

어쩌면 마지막은 트레이딩이라기보다 투자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견디는 영역이니까.

스캘핑을 잠깐 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세계는 숨이 가쁘다.

순간의 판단,

망설임 없는 찰나의 클릭,

시장가로 호가를 위로 긁으며 매수할 용기와 배짱도 있어야 한다.

집중력은 소모되고

심장은 분 단위로 뛴다.

무엇보다 나는 모바일로 주로 매매하는 사람이기에

스캘핑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나의 성향과도 맞지 않는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잘하지도 못한다.

그래, 나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가 아니다.

인정은 패배가 아니라 분별이다.


반면 보유기간이 너무 긴 것도 싫다.

그렇다고 몇 개월씩 들고 가는 매매가 맞느냐 하면 그 또한 아니다.

연금 계좌와 절세계좌는 배당주를 모으며 장기투자도 병행하지만

트레이딩 계좌에서 수개월을 버티는 일은 내 성향과 맞지 않는다.

트레이딩에서 내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목표 수익률은 2%와 7% 사이 쯤 된다.

짧고 선명하게,

파동 하나를 정확히 잘라내는 감각이 좋다.

스캘핑도 아니고,
중장기도 아니다.

남는 것은 데이트레이딩과 종가배팅.
그중에서도 나는 데이트레이딩이 매매의 꽃이라 생각한다.

마치 현장의 숙련공처럼
도배공, 타일공, 벽돌공이
하루의 노동으로 수십만원 일당을 벌어가듯이,

데이트레이더는

그날의 파동을 읽고,

그날의 추세를 타고,

그날의 몫을 챙긴다.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정교하다.


내 목표는

감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기술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나는 눌림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돌파 매매를 잘 못한다.

쫓아가는 매매는 마음이 불편하다.

대신 눌림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눌림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과는 다르다.

충분히 하락했고,

바닥에서 숨을 고르듯 횡보하며,

하락의 힘이 약해지고,

작은 양봉이 고개를 들 때.

바로 그때,

조용히 들어가는 것이다.

이론은 알지만
문제는 언제나 나였다.

내 문제는 늘 같다.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함.

조금만 주가가 눌려도 섣불리 먼저 매수버튼에 손이 나가는 습관이다.

그리고 플러스가 되는 순간

안도감에 서둘러 던져버리는 조급함,

추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요즘 나는 두 가지를 훈련한다.

너무 빨리 들어가지 않기.

수익이 나도 조금 더 버텨보기.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연습이다.

거래량과 주가변동성이 큰 종목을 대상으로 매매해야하기에

주로 미국 레버리지 ETF를 주로 데이트레이딩 대상으로 훈련중이다.



최근에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TSLL을 매매했다.

2026년 2월 11일 저녁 11시30분 미국장이 시작했다.

3분봉을 보며

하락이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장이 열리고 한 시간 동안

가격은 쉬지 않고 밀렸다.

그 말은,

나는 한 시간 동안 매수하지 않고 버텼다.

그리고 바닥에서 붉은 양봉 하나가 나타났다.

그리고 횡보했다.

하락추세에서 나오는 양봉은 데드캣바운스의 함정일지도 저점매수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고민할 시간이 없다.
용기 있게 매수했다.
망설이지 않고 지르는 것도 훈련이다.

“지금이다.”

훈련은 가벼워서는 안 된다.
적당한 무게가 있어야
심리도 드러난다.

tsll 500주 진입했다.

8000달러 정도, 한화로 약 천만원 정도이다.

매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운이 좋게 평가수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예전의 나라면
0.5%에서 바로 전량 매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만 더 버텨보기로 했다.

팔고 싶은 마음이 차트를 따라 흔들릴까 봐, 주식 앱을 꺼버렸다.

대신 롤토체스를 켰다.
롤토체스 한판 하고 30분 뒤, 유튜브를 봤다.

약 1시간 뒤 차트를 확인해보니

상승 파동이 한 번 제대로 터졌다.

2%까지 버텼다.

숫자는 작지만 진입하고 나서 평가수익 양전인 상태로 1시간을 버텼다.

아마 신기록이지 않을까 싶다.

내 안에서는 큰 변화였다.

자야해서 전량 익절하고 쿨하게 주식창을 종료했다.

마치 일당받고 퇴근하는 기술자처럼 말이다.
ㅡㅡㅡㅡㅡ


종가배팅은 비교적 담담하다.

장 마감 후 매수하고

다음 날의 갭을 기다린다.

하지만 데이트레이딩은 다르다.

가격은 실시간으로 출렁이고

계좌는 붉어졌다가 파래진다.

멘탈이 시험대에 오른다.

그래서 어렵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나는 아직 숙련공이 아니다.

하지만 기술은 반복에서 태어난다.

기다리는 연습.

버티는 연습.

오늘도 나는

조급함을 다듬는 중이다.

파동을 두려워 하지않고

파동에 올라탈 수 있는 숙련공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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