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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면접이 끝나고, 약 1주일 정도 눈치 안보고 편하게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 최종합격 발표가 있기까지 해외여행을 가거나 운동을 미친듯이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여행은커녕 운동도 잘 못하고 있다. 그냥 집에서 게임, 넷플릭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가 내 하루의 전부다. 그리고 휴약하는 날이면.. 낮잠을 엄~청 잔다. 그 낮잠은 꽤나 달콤하다. 막상 시험이 끝나니 게임도 2시간하면 질리고... 그냥 5~6시간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하는 듯 하다. 얼마만에 눈치 안보고 편안하게 노는건지 참.. 초등학생 시절의 방학 느낌이다. 물론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 생활이 싫지는 않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ADHD 약물을 선택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험생 시절을 회상해보면 ADHD 약..
오늘 면접을 봤다. 단체 면접, 개인 면접 총 두번의 면접을 봤다. 단체 면접은 중상위권(?)으로 잘 본 느낌이 들었고, 개인 면접은 압박 질문이 몇 개 들어와서 다소 당황해하면서 질문 두개정도는 얼버무렸고 나머지는 포장없이 진솔하게 답변했다. 압박 질문에 유연하게 답변을 하지 못해서.. 마음에 걸린다. 불합격 하면 어떡하지? 생각하다가도.. 라며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최종 합격을 할지 말지는 발표가 나야 알겠지. 더 이상 지난 일에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무엇보다 오늘 면접전형을 끝으로 모든 전형이 끝났다. 너무 후련하다. 2019년 5월부터 시작한 필기 공부.. 고도의 집중력을 위해 억지로 고용량의 ADHD 약물을 복용 매일매일 입맛 없는 반좀비 상태로 구역질을 참아가며 억지로 식사했던 일상 그리고 ..
화요일~금요일까지 3박 4일동안 제주도에 다녀왔다. 사실, 장롱면허라서 뚜벅이 여행을 해서 그런지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나중에 도로연수를 받아서 제주도 해변도로를 마음껏 달리고 싶다. 세화해변~월정리를 위주로 걸어다녔다. 그래도 운동한 짬밥이 있어서인지 하루에 많이 걸으면 2만보, 적으면 1만보 정도는 걸으면서 제주도를 만끽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제주도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초중고 12년 동안 무단지각, 무단결석 한번도 없었던 모범생이 시험 직전에 베짱이처럼 놀았다는 사실이 나에게 중요했다. 이런 베짱이 정신으로 제주도에 있으니 모범생의 불안으로부터 을 느꼈다. 그래도 여행을 다녀왔으니 사진들을 좀 올려봐야 겠다. -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지만 120페이지 정도는 읽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