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98(제주도 여행 후기)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98(제주도 여행 후기)

Nomadic-Basil 2020. 11. 16. 09:04

 

 

화요일~금요일까지 3박 4일동안 제주도에 다녀왔다.

 

사실, 장롱면허라서 뚜벅이 여행을 해서 그런지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나중에 도로연수를 받아서 제주도 해변도로를 마음껏 달리고 싶다.

 

 

세화해변~월정리를 위주로 걸어다녔다.

 

그래도 운동한 짬밥이 있어서인지 하루에 많이 걸으면 2만보, 적으면 1만보 정도는 걸으면서 제주도를 만끽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제주도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초중고 12년 동안 무단지각, 무단결석 한번도 없었던 모범생이

 

시험 직전에 베짱이처럼 놀았다는 사실이 나에게 중요했다.

 

 

이런 베짱이 정신으로 제주도에 있으니 모범생의 불안으로부터 <해방감>을 느꼈다.

 

그래도 여행을 다녀왔으니 사진들을 좀 올려봐야 겠다.

 

 

 

 

월정리 해변 가는 길

 

 

숙소 근처

 

 

숙소 근처 2

 

 

세화 해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하늘을 찍었다.

 

 

 

 

 

 

 

 

담배, 커피, 그리고 바다 (매우 완벽한 조합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책이 엄청 많음!!

 

 

 

죽음이란 무엇인가 - 셸리 케이건

 

 

 

해변 앞 카페에서 책을 조금 읽었다.

 

 

 

-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지만 120페이지 정도는 읽어봤다

 

-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책

 

- 초반부에 인간은 물질적인 존재인가?(물리주의, 일원론) vs 인간은 물질과 비물질의 혼합체인가?(이원론)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 일원론 입장에서는 인간에게는 영혼이란 것은 없고 동물, 식물처럼 물리적인 존재라고 주장한다. 당연히 죽음으로써 그 삶은 끝이고 사후세계를 부정한다. 

 

- 이원론 입장에서는 인간에게는 물질적인 존재(육체)와 비물질적인 존재(영혼)이 합쳐진 존재라고 주장한다.

 

- 저자인 셸리 케이건은 일원론적인 입장이며 이원론의 주장을 하나 하나씩 반론하면서 기독교적인 논리를 배제한체 오로지 논리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독자들로 하여금 설득시키는게 꽤나 흥미로웠다.

 

- 사실 나도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면서, 자유의지, 영혼, 의지같은 것은 잘 안믿게 됐다. 어쩌면 나도 저자처럼 일원론적인 입장일 지도 모르겠다.

 

- 책을 읽고 죽음이 과연 나쁜 것일까? 계속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만약 죽음이 나쁘다면 반대로, 영생은 좋은 것일까?

 

-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삶의 <시한성>이 있기에 더욱 열심히 사는게 아닐까?

 

- 영생이 있다면 과연 현재에 충실할까?

 

- 죽음이라는 담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면 끝도 없기에,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한다.

 

- 나도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테니, 현재에 충실히 살자.

 

- <카르페디엠> 처럼 현재를 붙잡자.

 

- 나중에 책을 사서 다 읽어봐야겠다.

 

 

----------------------------------------------

 

제주도 여행 후기 끝.

 

안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