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FIRE 도전기 28]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은 미장이다. 본문

바실의 도전기/FIRE 도전기 (경제적 자유)

[FIRE 도전기 28]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은 미장이다.

Nomadic-Basil 2024. 10. 21. 03:55

피터린치의 명언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주식을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국장과 미장을 절반 정도 비중으로 투자했다면 2023년 1년간 본격적으로 비중을 실어서 미국주식에 투자해본 경험에 의하면 답은 미장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2024년부터는 미국주식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중이다.

 

 

 

최근 정치계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가 있겠다.

국내 주식 소득에 대해서는 금투세라고 불리우지만,

 

사실 이름만 다를뿐이지 해외주식 투자소득에 대한 명목으로 동일하게 22% 세금을 매기는 [해외주식 양도주식세]가 이미 과거부터 시행중이다.

 

주식 투자 소득에 대한 세금이 국내에는 없고 해외에는 있으니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실제로 나의 사례를 보면 2023년 본격적으로 미국주식에 투자를 해보았고 약 천만원(9,839,059원)에 대한 해외주식 차익실현을 했고 그에 대한 세금 22%(양도소득세 및 지방소득세)인 1,614,590원 세금을 납부했다.

 

누군가 "굳이 세금까지 내며 굳이 해외주식을 할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럼에도 답은 미장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국내주식 투자로만 수십억, 수백억의 자산가가 된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평균적인 투자자입장에서는 미장이 국장보다 훨씬 난이도가 수월한 시장이라는 의미이다.

 

 

 

1. 세계의 중심, 미국

 

 흔히 우스갯소리로 미국 주식시장은 지구라는 행성의 돈을 빨아들이는 시장이라고 한다. 그만큼 혁신적이고, 세상을 바꿀만한 기업들이 탄생하고, 전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모이고, 창업한다. 그리고 창의적이고 우수한 회사들이 탄생하며, 그 회사들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결국 세계 경제의 중심은 미국이다.

코카콜라, 스타벅스, 코스트코, 맥도날드, 테슬라,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앤비디아 등등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하루라도 미국기업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같은 돈이라면 뭐하러 국장에 투자하는가? 미국이 답이다.

 

 

 

2. 주주친화적 정책, 친기업 문화

 

미국주식시장은 매우 주주친화적이다.

 

반면에,

 

한국주식시장은 주주들의 이익의 반할지라도 경영자 혹은 기업오너의 이익이 된다면 후자쪽의 정책을 택한다.

사실 국장에서는 오너들은 그닥 주식이 오르는걸 반기지 않는다.

 

오히려 주가를 누르려고 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상속세가 워낙 어마무시하다보니 오너일가 입장에서는 자식에게 상속을 하려면 주가를 눌러야 회사 시가총액이 작아지고, 상속세가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다. 오너일가를 욕할 필요는 없다.

 

어느 부모가 힘들게 일군 가업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겠는가? 인간의 본능을 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시스템상으로 오너일가들이 주가 부양의 인센티브가 없기에 오너경영체제의 회사들은 굳이 주가를 올릴 필요가 없다. 이런 시스템에서  구글이나 애플마냥 거액을 들여서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겠는가?

 

이러한 환경에서 과감하게 상속세를 낮추고 주가부양에 인센티브를 펼치는 친기업 정책을 펼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언론에서는 부자감세니, 정경유착이니 등등 온갖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게 되니 막상 상속세를 줄이는 정책을 펼칠 수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니까.

 

반면에, 미국은 부자에 대해서 우리나라보다는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친기업정책을 어느정도 사회구성원의 합의하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듯 보인다. 문득 예전에 철학교양시간에 배운 막스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 떠오른다.

 

막스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부자란 프로테스탄트(개신교)의 정신, 즉 종교적 소명의식으로 성실히 일하며 돈을 저축하고, 청렴하게 살면 저절로 부가 쌓이고 부자가 된다. 이러한 부자는 재정을 가난하고 어려운사람에게 베푼다면 부자는 탐욕적인 사람이 아니라 프로테스탄트로서 종교적인 신념을 성실히 이행한 사람인 것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부자란 프로테스탄트로 종교적으로 꽤나 성공한 사람인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뿌리깊은 개신교 사상은 부자들을 적대적으로 보기보다는 리스펙하는 문화가 있지 않을까?

 

이런 문화때문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확실히 미국은 성공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부자들에 대한 반감이 우리나라보다 덜하지 않을까? 그래서 기업에 대한 규제를 덜하고 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친기업문화적인 미국은 그 문화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을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3. 금융사범에 대한 태도

 

 

금융사범(배임,횡령,주가조작)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태도는 확실히 다르다.

한국은 뭐만하면 기업오너가 배임이니 횡령이니 뉴스에 나오고, 판결을 보면 집행유예니 형량이 썩 높아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미국은 어떠한가? 흔히 폰지사기의 레전드로 불리우는 버나드 메이도프는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엔론 분식회계 사태때는 창업주는 45년형, CEO는 18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한국은 금융사범에 대해서 솜방망이 처벌인 반면에, 미국은 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게 한다면 가차없이 엄중하게 처벌한다. 이처럼 미국주식시장은 한국보다 훨씬 투명하다. 투명한 시장에 돈이 몰리고 이는 또한 주가에 반영된다.

 

 

 

4. 실적에 대한 주가

 

한국주식도 해보고 미국주식도 해본 입장에서, 실적발표시즌에서 확실히 차이가 난다.

 

한국주식같은 경우는 그 기업의 실적이 우수하게(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오면 그날 주가가 조금 올랐다가 다시 빠진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기업의 실적보다는 테마에 더 주가가 잘 반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초전도체 테마가 몰아칠 때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기업의 본질인 수익창출인 실적발표보다 테마가 더 중요한 것이 국내시장이다. 애널리스트의 적극매수 의견에도 그다지 주가는 반응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

 

반면에 미국의 경우에는 실적발표가 긍정적으로 나오거나, 대형 증권사(JP모건, 모건스탠리, 시티은행, 블랙록 등)에 소속된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이 매수의견으로 나오면 아무리 무거운 대형주일지라도 주가가 꽤나 유의미하게 상승한다. 한국시장보다는 미국시장이 더욱 기업의 본질에 대해서 주가반영이 잘 되다 보니, 주가 예측이 비교적 수월하고 이는 곧 투자난이도와 직결된다. 

 

물려도 미장에 물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실적 우수하고, 매출, 영업이익이 점진적인 우상향인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면 물리더라도 애지간해서는 수익권으로 넘어갔던 경험이 있다.

 

 

2023년, 1년동안 약 1000만원에 가까운 해외주식 투자수익을 실현했다.

물론 1000만원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하루 매매수익일지 모르겠지만, 돈의 규모를 떠나서 확실히 미국주식난이도가 국내주식시장보다는 수월한 것 같다. 아마 같은 돈으로 국내주식에 투자했다면 절대 1000만원의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

 

앞으로 미국주식공부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