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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도전기 34] 진입장벽은 축복이다. 본문

바실의 도전기/FIRE 도전기 (경제적 자유)

[FIRE 도전기 34] 진입장벽은 축복이다.

Nomadic-Basil 2025. 11. 19. 07:18


몇 년 전만 해도 ‘N잡러’가 사회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였다.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 티스토리·유튜브 애드센스, 전자책 판매 같은 이른바 무자본·저자본 창업이 곳곳에서 화제가 됐다.

나 역시 이런 부업들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공무원의 겸직금지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깊게 알아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터넷에 지나치게 많이 공유된 방식이라는 점에서, 이미 레드오션에 가깝고 수익 규모도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스마트스토어나 애드센스로 월 몇백~몇천 버는 사람도 실제로 존재할 것이다.

다만, 최소한 ‘아무나 쉽게 뛰어들어 큰 돈을 버는 구조’는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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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반적인 창업은 어떨까?

카페·식당 같은 요식업을 떠올려보자.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임대료, 원재료비, 끝없는 노동, 고객 응대 스트레스…
현실적인 통계를 보면 자영업은 생존보다 폐업이 더 익숙한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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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주식 트레이딩을 하며 묘한 확신을 갖게 됐다.

투자 세계는 앞서 말한 무자본 창업이나, 돈만 있으면 진입 가능한 프랜차이즈 창업과는 결이 다르다.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예수금에 돈을 충전하고 주식을 사는 단순히 주식 매매 행위의 진입장벽이 아니라,

시장의 언어를 이해하고 꾸준하게 계좌를 우상향시킬 수 있으며 투자의 생태계를 체득한 상태, 즉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진입장벽을 의미한다.  

그 진입장벽만 넘으면 오히려 의미 있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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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다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회계·경제·기술적 분석·심리·시장 구조 이해까지…
이 모든 것을 ‘실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내는 사람은 극소수다.

흥미로운 사실은,
명문대 출신이거나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처럼 공부머리가 뛰어난 사람들조차 트레이딩에서는 대부분 일반 투자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높은 학습 능력이 일부 상황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단순히 ‘머리 좋은 사람 싸움’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시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 같다.
PER가 낮다고 무조건 저평가가 아닌 것처럼,
기본적 분석만으로도, 기술적 분석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군중 심리와 흐름이 늘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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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은 지식만이 아니다

“지를 때 지르는 결단력”과 “끝까지 버티는 신념”

회계 지식, 차트 이해, 추세 해석, 보조지표…
이런 것들은 결국 ‘의사결정의 근거’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건
사야 할 때 두려움을 이기고 실제로 매수하는 용기,
그리고
의미 있는 구간을 끝까지 끌고 가는 인내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때문에 비중 있게 매수하지 못한다.
혹은 조금 오르면 성급하게 익절해버려 큰 추세를 잡지 못한다.

결국 시장에서 돈을 버는 사람과 잃는 사람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용기·절제·심리·메타인지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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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눌러버리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용기,

익절의 유혹을 이기고 자신을 믿는 인내,

흐름이 흔들릴 때도 나를 잃지 않는 절제력,

이런 것들은 책이 가르쳐주지 않는다.
오직 ‘경험’과 ‘시간’이 만들어준다.

시장은 늘 나에게 묻는다.

“정말 이 자리에서 살 수 있겠어?”
“정말 네가 본 방향이 맞다고 믿겠어?”

그 질문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나는 매일 공부하고 기록하고 또 다시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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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펀드멘털분석·차트분석·심리·확률적사고·리스크 관리, 대담함, 절제력 등

이 모든 능력을 조합해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주식이야말로 하나의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그 벽을 진짜로 넘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래서 극히 소수의 살아남은 플레이어만이 초과수익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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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에 대한 생각

나는 한때 공무원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주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을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에 주식 장이 좋아서 운이 따라주었지만, 월 기준으로 주식 매매 수익이 나의 월급을 가뿐히 초과했을 때가 더러 있었는데,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느꼈다.

진입장벽만 넘을 수 있다면, 주식 트레이딩만큼 매력적인 ‘직업’은 없다.

2020년부터 주식을 했으니, 햇수로 6년차이다.

내 주변 지인들 중, 나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온 사람은 솔직히 보지 못했다.

대부분 손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거나,  시장이 좋을 때 1년 바짝하다가 흥미를 잃고 시장을 떠난다.

나는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공부해왔다.

그리고 아직도 아침 9시가 되면 설렌다. 심장이 조금 빨리 뛴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만난 사람들만이 겪는 감정이 아닐까.

그렇다면 성실함과 우직함, 이 두 가지는 누구보다 탁월하다고 스스로 믿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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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나는 주식을 공부하고, 관찰하고, 기록하며 더 깊이 들어갈 것이다.

결국 생계를 위한 강제적인 노동으로부터 해방을 얻기 위해

**파이어(FIRE)**를 이루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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