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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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62(모텔 공부)

Nomadic-Basil 2020. 3. 31. 01:33

 

모텔.. 오랜만이다...

 

 

 

 

아침 8시 기상 

 

 

- 멜라토닌을 복용함으로써 불면증이 매우 완화됐다.

 

- <ADHD 약물 치료 + 멜라토닌 복용>이전에는 수면의 효율이 매우 낮아서 그런지..

 

9시간은 자야 개운했지만... 지금은 6시간만 자도 아침에 매우 상쾌하게 눈이 떠진다.

 

알람도 필요없다.

 

그토록 바라던 아침형 인간이 된걸까?

 

이제는 알람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눈이 떠진다. 

 

 

 

 

아침 8시 30분

: 간단한 식사 + 메디키넷 20mg 복용

 

 

 

 

아침 10시

: 40분정도 기다리니 약효가 왔다.

씻고 독서실로 향한다.

 

 

 

 

 

 

 

 

 

 

오후 1시

 

 

- 독서실, 1인실에서 공부한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풍경은 위의 사진과 같다.

 

- 답답하다. 기지개를 펴면 팔이 벽에 닿는다. 벽에 닿을까봐 기지개도 소심하게 편다.

 

- 기지개도 마음껏 필 수 없는 이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

 

- 공부하는 것은 불편하지 않지만, 그냥 답답해!!

 

- 콘서타때는 덜했지만, 메디키넷리타드는 약효가 돌때는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 거의 40~50분마다 화장실을 가는 것 같다.

 

- 내가 다니는 독서실은 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하나밖에 없다.

 

- 그래서 화장실을 자주가는 나로서는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종종 짜증난다.

 

 

 

오후 1시 30분

 

 

- 공간이 넓은 곳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 집에서 공부는 쉽지 않기에, 모텔이 생각났다.

 

- 야놀자 어플을 키고, 무한대실이 되는 곳을 찾았다.

 

- 오후 2시~ 밤 12시.. 대실에 1.6만원! 나쁘지 않은 가성비라 생각해서 결제했다.

 

 

 

 

 

 

 

 

 

오후 2시 : 모텔입실

 

 

- 카운터에서 "일회용품(콘돔, 치약, 칫솔 etc..) 필요하세요?" 물어봤다.

 

- 당연히 혼자 공부하러 왔기에 일회용품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 공부하러 모텔을 온 내가 좀 괴짜스럽게 느껴진다.

 

 

 

오후 4시 

 

 

- 책상과 의자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공간이 넓어서 좋다.

 

- 화장실도 마음대로 가고, 팬티바람(?)으로 편하게 공부했다.

 

- 오늘만큼은 평소의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공부가 잘 됐다.

 

- 배고픔을 느끼진 않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 밥을 먹어야 공부를 할 수 있다. 

 

- 모텔 주변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을 사서 먹었다.

 

- 햄버거 맛있게 먹고 메디키넷 25mg을 복용한다.

 

 

 

 

오후 5시

 

- 약 피크타임이다.

 

- 옆방에서 교성소리가 들리지만, 약 피크타임에는 이런 소리에 별로 방해를 받지 않는다.

 

- 하지만!! 교성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거의 울부짖는 소리로 증폭됐다. (저 커플은 진짜 건강한가봐)

 

- 이어폰으로 ASMR 음악을 들으며, 간신히 공부할 수 있었다.

 

 

 

 

 

 

 

 

 

 

 

오후 8시

 

 

- 공부가 무난하게 잘 된다.

 

- 약을 먹은 후 4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집중이 살짝 풀리는 느낌이다.

 

- 과자를 먹으면서 TV를 보며 잠시 쉰다.

 

 

오후 11시 

 

 

- 약효가 거의 끝나가서, 빡집중은 못했지만.. 잔잔하게(?) 공부했다.

 

- 오늘 공부시간은 7시간을 채웠다.

 

 

 

오후 12시

 

 

-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온다.

 

 

 

새벽 1시

 

 

- 오늘의 일기를 지금 포스팅으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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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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