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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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64(햄.버.거)

Nomadic-Basil 2020. 4. 13. 02:46

 

저녁에 햄버거를 먹을 때, 혀에서 별빛이 내린다...

 

 

 

저녁엔 무조건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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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아침 9시 : 기상

 

아침 9~10시 : 침대에서 유튜브 시청 or 롤 랭크 게임 한판 (현재 골드4 ㅎ..)

 

아침 10시 : 간단한 아침식사 + 메디키넷 20~25mg (아침 식사량에 따라 조절)

 

아침 11시 : 약효 돌면 공부 시작

=입맛 존x 없어지기 시작, 비속어를 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입맛 없습니다 :(

 

- 약효 시간동안,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배에서 타는 듯한? 느낌이 있다.

- 몸에서 연료가 필요하니 밥달라고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 그래서인지, 배에서 타는 듯한 느낌이 들때면 공부를 지속할 수 없다.

- 간단히 먹으면 타는 듯한 느낌은 없어지고, 다시 공부 집중이 가능!

- 그래서 나는 2시간마다 맹물에 밥을 말아먹거나 고구마랑 두유를 먹는다. (이것조차도 힘겹게 먹는다.)

 

오후 2~3시 : 메디키넷 20~25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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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일기를 통해 입맛이 돌아오는 시간을 알아냈다.

 

내가 입맛이 돌아오기까지는 메디키넷리타드 기준으로, 마지막 복용 후 7시간 30분 후이다.

 

만약 오후 3시에 마지막 약을 복용했다면, 거의 정확하게 저녁 10시 30분에 입맛이 돌아온다.

 

이런 이유로, 요즘 일주일 내내!! 저녁 10시에 맥도날드로 향한다.

(밥을 차려먹기는 귀찮고... 라면으로 때우자니 아쉬워서.. 햄버거를 주로 먹는다)

 

햄버거 두개를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경건하게 입맛이 오기를 기다린다. (누가 보면, 기도하는줄?..)

 

 

기다리다보면 그 분이 오신다.

 

바로 <배.고.픔>이라는 느낌!

 

단순한 배고픔이 아니라, 정말 미칠듯한 배고픔이다.

 

 

그리고 햄버거를 미친듯이 음미한다.

 

내가 햄버거를 먹을 때.. 느낌은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짤로 대체한다.

 

 

 

매일보지만, 볼때마다 설렌다 :)

 

 

 

햄버거 첫입은 항상 두근거린다 :)

 

농담이 아니고, 첫입을 물고 나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뒤로 젖힌다.

 

 

과장 조금 보태서, 준 오르가즘이다.

 

 

내일은 쿼터파운더치즈버거를 먹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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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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