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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59 (메디키넷리타드 실험 결과 & 복용 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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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59 (메디키넷리타드 실험 결과 & 복용 팁)

Nomadic-Basil 2020. 3. 15. 22:32

약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콘서타에서 메디키넷리타드라는 약물로 바꾼지 2달이나 됐다.

 

 

바꾼 이유는 콘서타 특성상(12시간 약효) 기상하자마자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하루종일 입맛이 없는 상태가 싫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신과 약물이니만큼 부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인게 아니라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누구는 식욕저하의 부작용이 없다고 하지만.. 나의 경우는 식욕부진이 매우 명확하다.

 

 

약효가 피크에 도달하게 되면, 양치질조차 하기 힘든 만큼..

 

입안에 무언가 닿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엄청나다..ㅎ

 

 

비유를 하자면 공부 2시간 빡세게 하는 것보다, 약효가 돌 때 식사를 하는 것이 더 힘들다.

(약효가 제대로 돌면.. 몰입도 잘되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재밌다.. 공부가 재밌다니..ㅎ)

 

다행스럽게도, 심장 두근거림이나 복통같은 부작용은 나에게 없었다.

 

식욕저하가 거의 유일하고 명확하게 느껴지는 부작용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이런 이유로 약효시간이 짧은 메디키넷리타드라는 약물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심플하게 하루에 한알로 끝나는 콘서타와 달리,

 

메디키넷 리타드는 약효가 짧기에 하루에 두번 나눠서 복용하게 됐다.

 

 

하지만 어떤 날은 약효가 잘 느껴지는 반면, 어느 날은 약효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왜 같은 용량임에도 효과가 들쑥 날쑥하지? 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투약일기를 더욱 자세히 쓰면서 그 원인을 찾고자 했다.

 

 

2달 동안, 스마트폰 메모지에 투약일지를 써가면서 어떻게 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약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지.. 내 나름의 셀프실험을 해왔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내 나름의 팁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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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팁들은 모든사람에게 적용이 안될 수 있고,

 

그저 개인적인 경험들로 얻은 지극히 일부의 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기에 

 

너무 믿지는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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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포스팅을 먼저 읽으면 이해가 수월 할 듯 합니다.

 

https://nomadic-basil.tistory.com/72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57 (식후 복용 TIP)

오늘 삘 받아서 순공 8시간을 채웠다. (평소에는 5시간 정도만.. 한다...ㅎ) 그리고 방금 집에 도착해서 급한 마음에 씻지도 않고 포스팅을 써내려간다. 바로! ADHD 약물복용에 대해서 한가지 깨달음이 있었기 때..

nomadic-basil.tistory.com

 

 

 

투약일지 작성

 

 

 

문제 파악

 

 

● 공복 + 메디키넷 20mg = 약효 확실히 체감

 

● 라면 (500kcal) + 메디키넷 20mg = 약효 미미

 

● 폭식 (800~1000kcal) + 메디키넷 20mg = 약효 아예 안느껴짐

 

 

 

 

-식사량과 약효는 반비례, 식사로 인한 부교감신경 활성화가 도파민의 분비를 낮출 것으로 추정

 

-따라서 식사후, 비교적 적게 분비되는 도파민을 더 강하게 잡아주기 위해 약 용량을 늘리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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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량에 따른 적정 용량 찾기

 

 

● 라면 (500kcal) + 메디키넷 리타드 25mg = 약효 준수하게 느껴짐

 

폭식 (800~1000kcal) + 메디키넷 30mg = 약효 준수하게 느껴짐

 

 

- 폭식인지 적당한 식사량인지에 따라 메디키넷 30mg or 25mg 결정

 

- 메디키넷 리타드는 이론적으로 약효가 7~8시간이라고는 하나, 체감상 4시간 정도 지속하는 것을 느낌

+ 의사쌤도 4시간 간격으로, 아침에 한번, 점심에 한번 복용하라 하셨다.

 

- 약 복용 후, 4시간 후면 신기하게도 입맛이 어느정도 돌아옴 (아침 입맛의 60% 정도?)

 

- 이론상으로는 7~8시간인 메디키넷이.. 왜 나는 4시간만 느껴질까?

 

- 뇌피셜 = 속방정 : 서방정 비율이 5:5인 메디키넷이니까.. 속방정 약효는 4시간으로 끝나지 않을까?

 

- 대략적으로, 메디키넷의 반감기는 4시간인 건가?

 

- 4시간 후, 속방정은 사라지고, 남은 서방정만으로는 공부할 만큼 도파민을 잡아주지 못해서

 

체감상 약효가 4시간 인 걸까?

 

 

- 약효가 도는 4시간 사이클 안에서는 별도의 식사를 하지 않기로 함.

 

- 약효 사이클 도중에 식사를 하게 되면, 도파민 분비가 변하니까.. 약효를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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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 용량 도출

 

 

아침에 폭식 후 메디키넷 30mg을 복용 + 4시간 후 , 점심을 맛있게 먹음 (적당히 폭식)

 

4시간 후에도 서방정 약효는 남아 있을 것이기에.. 점심에는 30mg이 아닌 25mg 복용.

 

 

- 효과가 꽤 좋음. 순수 공부시간 6~7시간 무난히 나옴

 

- 약효가 끝나갈 쯤에 밥을 먹으니 식사도 생각보다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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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아침에 맛있는 것을 마음 껏 먹은 후 메디키넷 30mg + 4시간 후, 적당히 식사를 즐기면서 25mg 복용

 

+ 하루에 한 번, 아침에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다!

 

+ 나에게는 콘서타보다는 메디키넷이 더 나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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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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