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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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81(지치네요)

Nomadic-Basil 2020. 8. 23. 01:24

 

 

 

오늘은 투약일기보다는 저의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대화 형식으로 글을 써봅니다.

 

 

요즘 심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

 

 

그래서 블로그 포스팅 및 인스타그램 포스팅도 거의 못하고 있어요.

 

뭐.. 안힘든 수험생이 어딨겠냐만은..

 

 

ADHD 약물치료를 1년 7개월을 하면서 분명히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분도 있지만

 

약물 부작용 때문에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ADHD 약물 부작용으로 식욕저하가 강하게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약물 종류도 바꿔보고,

 

약물 용량도 낮춰봤지만 용량을 낮출수록 저의 심각한 주의산만함을 억제해주지는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용량을 낮추지는 못하고 제 나름의 고용량에서의 식욕저하 때문에 매일 매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돼서 무조건 먹긴 먹습니다.

 

 

단,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요

 

억지로 식사를 할때마다 제 영혼을 갉아먹는 느낌이예요.

 

 

그렇게 ADHD 약물을 복용하고.. 최근에 제게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사실, 공부 스트레스보다는 매일매일 억지로 먹는 식사가 주는 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듯 하네요.

 

하긴.. 매일매일 스스로 식고문을 하는데 병이 안생기면 이상하겠네요.

 

 

그래도 항우울제를 복용함으로써 식욕저하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나마 줄긴 했습니다.

(그래도 억지로 먹는 것은 변함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아침에는 ADHD 약물..

 

저녁에는 우울증약을 먹는 제 자신을 바라보면..

 

내 인생이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구나..

 

 

왜 나는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할까?

 

ADHD는 내 잘못이 아닌데.. 왜 그 벌을 내가 받을까? 난 저주받은 것일까?

 

우울증도 결국 ADHD 때문에 생긴건데..

 

 

결국 ADHD나 우울증이나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까? 등등 

 

제 삶을 밝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가 요즘 제 근황이었고요..

 

 

취업을 하게 되면 그래도 ADHD 약을 매일 복용하지 않아도 되고, 우울증약도 서서히 끊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나름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요즘 멘탈이 많이 약해져서 하나하나 댓글을 못달겠네요... ㅠㅠ

 

혹시 저의 댓글을 기다리는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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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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