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공부하면서 몰입을 느꼈다.
과장 조금 보태면
몰입의 순간에,
집중이 잘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속독이 가능해지며
문제를 좀 읽다보면 출제자의 의도가 선명하게 그려지고
답을 고를 때 논리적으로 합당한 정답이 매우 잘 보인다.
그리고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풀 수 있기에 시간 문제도 없다.
반대로 몰입 순간이 되지 않으면
중요한 시험 순간에도
난 집중을 할 수 없다.
게다가, 그동안 공부를 하면서 알았던 공부지식이 머릿속에서 빠릿 빠릿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아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답을 고르는데 오래 걸리거나 틀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시험에서 몰입의 순간이 오지 않아 뇌의 사고가 멈춘 느낌 + 시험을 보는 실전상황임에도 집중을 할 수 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몰입을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몰입을 느꼈는지 그 조건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야 시험날에 적용할 수 있으니까.
몰입의 순간이 언제 오는지는 찾아낸 듯 싶지만 그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다.
원인을 찾는 것은 변수가 너무 많기에 포기했다.
왜냐하면 현재 나는 우울증약 두 종류 ,
멜라토닌을 복용하고 있고
콘서타를 식후 or 식전에 먹는 것에 대한 차이가 크다.
식후 콘서타 복용이면 식사량에 따라서 효과 차이가 크다.
수많은 변수를 내가 모두 이해할 순 없다.
1년 전만해도 콘서타를 먹으면 아침부터 공부가 잘됐었는데
아마 의심하기로는 우울증약이 집중을 방해하는 원인인 듯 싶다.
결국 확실한 것은
콘서타를 먹은 후로 7-8시간 후에 퍼포먼스가 최고치라는 것이다.
그 전에는 몰입의 순간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머리가 무거운 느낌이다.
대략 60% 정도의 잔잔한 집중만 가능하다.
따라서 아침에 보는 시험은 내게 불리하다.
반대로 새벽 2ㅡ3시에 일어난다면 내게 아침시험은 체감상 아침에 보는 시험이 아니게 된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시험 전날에 콘서타를 복용하지 않고 잘 먹고 푹 쉰다.
그리고 저녁 7ㅡ8시쯤 멜라토닌을 복용하고 자는 것이다.
그리고 시험 날 새벽 2ㅡ3시에 일어나서 시험을 치루는 것이다.
그러면 시험을 보는 순간에는 내게 최고의 퍼포먼스의 순간일 것이다.
시험 전날에 콘서타를 먹지 않아 공부를 거의 못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시험날 몰입하는게 가장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