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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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84(시한부)

Nomadic-Basil 2020. 9. 16. 00:46
빛을 잃어간다.. :(

최근에 약지, 새끼 손가락이 저리기 시작했다.

피가 잘 안통하는 느낌,

마치 누가 고무줄로 손가락을 묶어 놓은 느낌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왼손만 저리고 나의 주 손인 오른손은 저리지 않는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4번째, 5번째 손가락이 저릴 경우는 목디스크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하긴 2ㅡ3주전 부터 목이 아프긴 했다.

공부할때 고개를 숙이면서 하다보니 그런가보다.

혹시 시험날에 목디스크랑 손저림이 심해지면 어쩌지 라는 고민이 깊어지지만

병원은 시험 끝나고 갈 생각이다.

또, 나는 척추측만증이 있다.

원래 운동을 즐겨해서 그런지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거의 없었는데 수험생활이 지속되면서 앉을때 허리가 아프다.

100kg 넘게 데드리프트 하면 뭐하나

구조적으로 타고난 허리가 문제이니
운동을 해도 허리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만약에 이번 시험에 떨어진다면 사실 수험생활을 더 하고 싶지 않다.

몸과 정신이 못버틸 것 같다.

그야말로 수험생 생활은 나에게 시한부처럼 느껴진다.

정신도 많이 망가졌고 몸도 서서히 망가지는 느낌이다.

내 몸과 정신은 점점 빛을 잃어간다.

얼머나 버틸지 모르겠다.

완전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28살이란 나이에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지 모르겠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남은 수험기간 힘내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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