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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96(대학동기를 만나다)

Nomadic-Basil 2020. 11. 4. 13:54

 

 

이제 책상에 앉아 수험서와 씨름하지 않아도 된다.

 

면접까지 약 한달이 남았으므로 불안해하지말고 마음을 편히 먹기로 했다.

 

그리고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다.

 

1년 넘게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살다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 왁자지껄한 수다가 그리웠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대학동기들을 만났다.

 

1년 동안 연락을 안하다가 오랜만에 만나자고 연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친구들은 나의 연락을 반겨줬고 바로 약속을 잡았다.

 

내가 그래도 대학생활을 나쁘지 않게 했나보다.

 

 

TMI로, 이 친구들은 항상 내 생일을 챙겨준다. 기프티콘도 주고 축하 톡도 보내준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남자동기들이었다면 대충 밥이나 먹고 당구장이나 PC방을 갔겠지만.. 

 

여자동기들이라 PC방을 갈 수도 없고.. 좋은 곳에서 밥이나 카페를 갈 생각으로 이태원에 갔다.

 

 

그리고 이 날은 약을 먹지 않았다. 

 

약을 먹지 않아서 뇌가 총명하지 못한 느낌은 싫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억지로 식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약을 먹지 않은 선택은 정말 좋았다. 밥을 너무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이태원 답게 갬성은 있는데 가성비가 별로였다. 심지어 배부르지도 않았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갬성 값이라고 생각하여 맛있게 먹었다. 확실히 맛은 있었다.

 

 

 

이태원을 걷다가 그냥 좋아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카페에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대학시절을 회상했다.

 

 

 

남자들끼리 있으면 사진을 잘 안찍는다. 여자동기들이랑 있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게 됐다.

 

어색하다. 그래도 결국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으니 사진을 찍어준 여동기에게 감사하다!!

 

 

 

 

내 폰이 아닌, 여동기의 아이폰12로 찍은 사진이다. 진짜 핸드폰이 좋아서 그런가 카메라가 기가막히다.

 

맥주 한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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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친구들을 만날때는 약을 먹지 않는게 좋겠다.

 

예전에는 약을 먹고 친구들을 만났을때..

 

특히 밥을 먹을때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여서 그런지.

 

어제 약을 쉬고 맛있게 밥을 먹을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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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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