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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소소한 일상

22.09.23. 연남동 게이트(?)

Nomadic-Basil 2022. 9. 23. 23:46

연남동 어느 카페 발코니에서...

 

 

오늘 대학교 동기중에 친한 남자 동기를 만났다.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생각의 진중함, 아무리 친해도 서로 최소한의 선은 지켜주는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등 

 

나랑 코드가 매우 잘맞는 친구이다.

 

이 친구랑은 대학교 시절에 해외여행을 같이 갔었는데 별다른 트러블이 없었다.

 

여행 중에 트러블 하나 없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만큼 나랑 잘 맞는 듯 싶다.

 

 

그것도 주로 커플들 데이트 코스인 연남동에서 말이다.

 

누가 보면 게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커플들끼리만 갈 수 있는 그런 곳만 찾아 다녔다.

 

인스타 감성이 짙은.. 음.. 여성력이 강한 그런 가게들만 찾아다녔다.

 

 

보통 경찰 동기들이나 나이 차이 얼마 안나는 선배들이랑 놀면 99%는 술을 진탕마시고 노래방을 간다.

 

물론 이 남성력 짙은 걸죽한 음주가무 코스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어쩌다 다들 술에 취해 도우미가 나오는 노래방을 가자고 분위기가 흘러갈때도 있는데 이런 곳은 내가 경험도 없고 비선호하는 음주가무 형태이기에 그냥 집에 간다고 하고 잽싸게 도망나온다.

 

뭐 아무튼 나는 술을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술에 진탕취해서 노래방가고 당구장 가고 그런 코스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앞서 말했던 인스타 감성의 여성력(?) 짙은 코스를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대학 친구도 나랑 비슷한 성향이기에 나랑 연남동에서 게이트(?)를 하게 됐다.

 

평점이 좋은 식당을 찾아다니고, 인테리어가 이쁜 카페 찾아가고 그동안 회사생활하면서 겪은 서로의 이야기를 푸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

 

 

 

 

일단 오후 2시에 만나 카이센동을 먹었다. 예전에 해산물 덮밥을 먹다가 식중독으로 거의 3주동안 고생한 적이 있어서 주로 텐동 위주로 먹었었는데.. 이번에 한번 카이센동에 도전해봤다.

후기는.. 음.. 그냥 텐동먹을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먹고 카페 VALT 발트에 갔다. 연남동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주로 개성넘치는 인스타 감성 카페들이 즐비해 있는데 괜찮다 싶으면 주로 만석이었고... 테이블이 한 자리 남아도 모두 여자밖에 없어서 선뜻 앉기가 조금 불편했다. 마치 금남의 구역인 여대에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주변에서 카페를 찾다가 눈에 띄어 자리를 잡았다. 마침 사람도 거의 없어서 개꿀!을 외치며 주문을 마쳤다. 아아랑 크로플을 시켰다. 메뉴마저 여성력이 뿜어져 나온다.

 

 

 

 

 

화이트 베이스에 파란색의 색감을 위주로 인테리어를 했다. 마치 포카리스웨트가 생각나는 카페 인테리어였다.

 

앉아서 대학교 동기랑 거의 3시간 수다를 떨었다. 다 큰 남자 둘이서 뭔 그리 할 얘기가 많은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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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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