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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경찰일기 45]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본문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신고 현장에 출동했고,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하고 때로는
동료 경찰관들의 안타까운 죽음도 겪어야 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날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과 우리 모두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1. 지하철 승강장, 중절모를 쓴 신사와의 조우
2021년 어느 추운 겨울날, XX역 승강장에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처음엔 단순 주취자일 거라 생각했지만, 중절모를 쓴 신사 같은 할아버지가 공수자세로 누워 있었다.
그의 머리에서는 피와 알 수없는 찐득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사실상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생명 앞에서 나는 깊은 허망함을 느꼈다. 그분은, 아니 우리 모두는 누구나 갑작스런 죽음을 마주할 수 있다는 현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2. 가까운 동료의 비극
2021년, 같은 경찰서, 타부서에서 근무하는 젊은 동료가 스스로 삶을 내려놓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름도, 얼굴도 잘 몰랐던 그가 나와 비슷한 나이였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가 감당했을 고통이 얼마나 깊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3. 두 번째 젊은 경찰관의 선택
2022년, 친한 같은 팀 동료가 장례식장을 가야 한다고 조퇴했다.
경찰 동기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무엇이 입직한지 2년도 안된 젊은 경찰관을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4. MZ세대 공무원의 안타까운 마지막
2024년, 관공서에서 젊은 공무원이 투신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평소 악성 민원과 직장 내 어려움에 시달리고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그렇게 젊은 공무원은 결국 생을 마감했다.
나 역시 악성민원인을 자주 마주하기에 남일 같지가 않다. 너무 안타깝다.
5. 무연고 임차인의 쓸쓸한 죽음
어느 더운 여름날, 고시원 업주가 112 신고를 했다. 연락이 끊긴 임차인이 두 달째 월세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문을 개방하자 망자의 머리엔 구더기와 파리가 들끓었고, 천장을 바라본 채 생을 마감한 모습이었다. 그는 세상에 태어나 갓난아기였을 때,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찬란하고 희망찬 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사랑받으며 태어났을 그 생명이 이렇게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경찰관이라는 직업은 때로는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목도하게 한다.
삶은 분명히 유한하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죽음을 부정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그 어떤 순간에도 ‘사람’이라는 존엄과 가치를 잃지 않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나는 오늘도 나 자신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삶은 무엇이며,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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