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1(인스타그램 포스팅 재탕)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1(인스타그램 포스팅 재탕)

Nomadic-Basil 2020. 6. 19. 00:33
Vicetone - I Feel Human (Official Video) ft. Bully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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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

 

 

 

요즘 티스토리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못하고 있다.

 

뭐랄까?... ADHD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거의 다 한 느낌이랄까?..

(본인이 ADHD로 의심이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 즉시 병원을 가면 됨!! 아주 간단하죠?ㅎㅎ)

 

더이상 ADHD에 대한 포스팅 소재가 생각나지 않는다.

 

 

물론 구글 애드센스가 1순위 목적이었다면, 꾸역꾸역 포스팅을 이어나가겠지만.. 

 

나에게는 수익목적의 애드센스가 1순위가 아니기에 글 소재가 생각이 안나면 그냥 포스팅을 멈춘다.

 

사실 컴퓨터를 키고 키보드를 두들기면서 포스팅 하는 것도 귀찮은 감이 없지는 않다.

 

 

예전에는 포스팅 소재가 생각나면 바로 컴퓨터 전원을 켜서 포스팅을 이어나갔지만,

 

요즘에는 그냥 모든게 다 귀찮다.

 

 

물론 ADHD 특유의 만사가 다 귀찮은 느낌은 아니다.

 

약을 복용함으로써 정신은 총명하지만..

 

 

그냥... 나의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

 

지금 이 길이 맞는 것일까 하는 회의감

 

실버버튼을 받는 상상을 하며 유튜브도 시작했지만, 막상 제대로 운영을 못하는 것.. 등등등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잠시 놓아버린 미묘한 귀찮음(?)이다..!

 

 

물론 유튜브 영상 2개를 올리긴 했지만, 나레이션 방식의 영상이라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얼굴 노출은 하기 싫고.. 어떤 컨셉으로 영상을 만들지도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사실, 맨처음 유튜브 컨셉은 <이연>님의 방식을 추구하였으나 그분은 미술이라는 주된 컨텐츠가 있기에 가능한 컨셉인 것 같고.. 내가 따라할 컨셉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튜브 활동을 거의 못하는데도.. 21명이나 구독해주시고 좋아요도 엄청 많이 눌러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이런 이유로 컴퓨터를 키기 귀찮을 때..

 

간단하게 내 일기를 쓰고 싶을 때,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오늘은 인스타그램에서 올렸던 나의 포스팅을 끌올(복붙) 하려고 한다.

 

그나마 내 인생 유일한 업적이.. 티스토리 블로그이기에.. 이렇게 조심스레 포스팅 재탕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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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nomadicbasil300

 

 

6월 8일

 

 

어제 새벽 2시에 잠듬

오늘 아침 7시30분 기상⏰

기상하자마자 콘서타 45복용 (최근에 메디키넷에서 콘서타 45로 변경했다. 약을 바꾼 이유를 포스팅에 쓰려고 했으나 막상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몇번 두들기니.. 너무 귀찮아서 포스팅하지 못했다 ㅠㅠ)

8:30 약효가 왔다. 총명함!! 👍👍👍
(콘서타54는 공복에 먹으면 구역질이 올라왔으나 콘서타45는 구역감은 없고 딱 무난한 총명함? 각성감을 준다.)

 

10:00 병원에 가서 3주치 약을 타왔다.🏥

 

11:00 기상하자마자 약을 먹은 후, 물만 먹었다.


정확히 3시간 30분 후.
배고픔이 찾아왔다.
물론 그 배고픔이 휴약할때의 강렬한 허기는 아니다.

그냥 배가 비어있고 무언가 입에 넣고 싶다는 소프트한 배고픔이다.

이 소프트한 배고픔은 콘서타54때는 못느꼈던 느낌이라 콘서타45로 용량을 내린 이유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식당에 바로 들어갔다

어차피 이 느낌에서의 식사는 김밥천국에서 먹든지, 빕스에서 먹든지 음식의 맛 차이는 거의 없다.

11 40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와서 커피 한잔을 마신다.☕☕ 간단한 투약일기를 인스타그램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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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

 

 

 

 

 

 

 

6월 10일

 

 

 

이상한 수집욕인 것일까?

그동안 모은 약봉투를 사진으로 담아봤다.

이렇게나 많은 약을 복용해왔음에도


내가 ADHD란 것과 내가 정신과약물을 먹는 다는 사실이 어색하다.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겠지?

내일도 일어나자마자 콘서타45와 함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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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6월 12일

 

 

 

 

 

 

 

 

[부조화의 미학, 문래]

아침 8시: 기상+ 콘서타45mg

저녁 6~8시 운동

운동이 끝날 때, 약효도 거의 끝나가서 엄청난 피곤함과 허기가 찾아왔다.

두발로 걸어가는 것 조차 꽤나 힘들었다.

아마 저녁밥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저혈당도 같이 와서 유난히 힘들었지 싶다.

버스안에서 그냥 집에 갈까? 생각하다가, 인스타 감성의 맛집과 카페를 갈 겸,

문래역에 내려서 문래투어를 하기로 했다.

문래가 집 주변이라 많이 와봤지만 올때마다 새롭다.

문래는 원래 철강소가 많은 곳인데, 땅값이 비교적 저렴해서 인지 소규모 가게나 카페가 많이 생겼다.

아직까지도 철강소가 7할정도는 차지하고 3할은 로컬감성의 가게들이 있다.

이곳을 걷다보면 정말 부조화가 뭔지 제대로 느낀다.

이런 문래 특유의 부조화가 문래 나름의 매력이지 싶다.

2년전 즈음에는 인스타감성의 가게가 드문드문 있었는데 지금은 로컬감성의 가게가 많이 생겼다.

일단 버스에서 내려, 밥을 먹기로 했다.

내가 느끼는 이 육체적 피곤함의 8할은 허기이기 때문이다. <무목> 이라는 오믈렛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는 바질 오믈렛을 시켰다.

음식이 요리되는 10분 동안조차도 너무 몸이 피곤해서 식탁에 엎드렸다.

아마 주변사람들이 나를 신기하게 봤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음식이 나왔다.

그리고 음식을 바라본다.

운동을 갓 끝내서 그런지, 허기만 느껴지고 막 음식을 흡입하고 싶다는 강렬한 입맛은 없었지만,
막상 음식이 혀에 닿으니 강렬한 입맛이 생겼다.

오믈렛을 거의 3분만에 흡입했다.

식사를 마치니 확실히 몸이 부활(?)하는 느낌이었다.

문래를 좀 걷다가 인스타감성100%의 카페를 찾았다. <아파트먼트>라는 카페다.

루이보스라는 차를 마셨다.

수면에 좋다길래 시켜봤다.

30분 정도 카페에서 스마트폰을 하다가

이제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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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끝.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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