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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93(페니드 처방 실패)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93(페니드 처방 실패)

Nomadic-Basil 2020. 10. 20. 00:01

 

 

 

최근에 약을 타러 병원에 갔다.

 

기존의 메디키넷 리타드에서 페니드로 약을 바꿀 계획이었다.

 

페니드로 약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약의 지속시간 때문이었다.

 

일단, 나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꽤 고용량을 복용했었다.

 

 

약효가 좋았던 만큼, 부작용인 식욕저하 및 구역질은 일상이었고,

 

밥을 억지로 먹는 것은 영혼을 갉아 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우울증도 찾아온 듯 싶다.

 

 

물론 메디키넷은 약 용량을 낮춰서(20mg → 10mg) 밥먹다가 토할 것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몸에 연료가 없어서 배가 타는 듯한 느낌은 들지만 식욕은 없는 그 약 특유의 식욕저하 느낌은 여전했고

 

이 느낌이 너무나도 싫었다.

 

식욕저하가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 아닌가 할정도이다.

 

그 느낌을 최소한의 시간으로 낮추고 싶었기에 페니드로 변경하고자 했다.

(메디키넷은 7~8시간 약효,  페니드는 4시간)

 

이제 시험도 끝났으므로 간단한 서류작업 및 청소, 잠깐 집중을 필요로 할 때만

 

선택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싶었다.

 

2~4시간 정도만 약효를 느끼고 싶은데 메디키넷의 7~8시간은 나에게 길게 느껴졌다.

 

 

 

 

그러면 내가 도와줄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

 

 

Q. 선생님! 혹시 약 시간이 더 짧은 페니드로 변경 가능할까요?

 

A. 미안하지만 오남용 우려때문에 저희 병원은 페니드 안써요.

 

Q. 아.. 어떻게 안될까요?

 

A. 저희 병원에서는 방법이 없네요.

 

 

 

결국.. 페니드를 처방받지 못했다.

 

페니드를 처방해주는 병원으로 옮길까? 살짝 고민은 되지만 일단 메디키넷 10mg을 2주치 처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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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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