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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철인3종 도전기 03] 5월, 제주에서 보낸 4박 5일의 전지훈련 일지 1 본문
[철인3종 도전기 03] 5월, 제주에서 보낸 4박 5일의 전지훈련 일지 1
Nomadic-Basil 2025. 5. 25. 12:48
2025년 5월, 4박 5일 동안 제주도에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여행’보다는 ‘전지훈련’에 가까운 일정이었다.
제주도는 경찰 수험생 시절부터 나에게 익숙한 곳이다.
1년에 한 번 이상은 꼭 찾게 되는, 일종의 마음의 쉼터랄까.
파이어(FIRE)를 이룬 이후로는 언젠가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 이번엔 그런 ‘임장’의 의미도 살짝 담았다.
자연과 사람이 적은 여유로운 분위기.
제주도 특유의 그 고요한 매력이 좋다.
이번 여행은 ‘해안도로 러닝과 수영’을 테마로 삼고, 나만의 전지훈련을 떠나기로 했다.
추억 삼아 여행 일지도 함께 남겨본다.
해외가 아닌 제주도이니, 계획은 최대한 간소화했다.
항공권과 렌트카는 출발 2~3일 전에 예약했고, 숙소는 전날 혹은 당일에 정했다.
평일이라 숙박은 어렵지 않았고, 인스타 감성 호텔이 아닌 잠만 자는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기에 부담도 적었다.
짐도 간단했다.
여행 전날 밤, 10분 만에 짐 싸기 완료.
운동 중심 컨셉이라 츄리닝, 수영복, 선크림 정도만 챙겼다.
비행기는 김포에서 06:35 출발.
제주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고 싶어 새벽 비행기를 택했다. 항공권은 무려 19,000원.
덕분에 03시 기상, 04시30분 택시 탑승, 05시10분 김포공항 도착.
08시경 제주 도착 후, 공항에서 고기국수로 아침을 해결하고 렌트카를 타고 바로 월정리로 향했다.
바다 옆 해안도로를 따라 7km 정도 러닝을 했다.
백예린의 "Square"를 들으며, 속도는 펀런 수준.
햇살, 바람, 바다 소리…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러닝을 마치고는 자주 가는 단골 카페 레이오버(Layover) 에 들렀다.
이곳은 군인·경찰에게 음료를 무료로 1잔을 제공하는 ‘선한 영향력’ 가게다.
단순히 공짜 음료가 고마운 게 아니라, 경찰로 일하며 민원인, 피혐의자뿐만 아니라 엿같은 빌런 상사에게 치이면서 누적된 정신적 피로를 잠시나마 위로받는 느낌이라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매번 느끼지만, 내 노고를 알아주는 유일한 공간 같아 마음이 간다.
양심상 음료만 마시기엔 뭔가 찔려서 케이크도 하나 추가 주문. 러닝으로 출출했던 배를 달랬다.
러닝 후에는 수영을 하기로 했지만, 5월의 바다 수온은 아직 너무 차다.
웻슈트도 없고, 무리할 필요는 없으니 실내 수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목적지는 해돋이 힐링센터, 제주 자원순환센터 옆에 있는 종합체육시설이다.
재밌는 건, 주민 반대가 심했던 자원순환센터 건립 대가로 이 체육센터가 함께 생겼다는 점.
덕분에 입장료도 저렴하다. 헬스장·수영장 각각 2,000원인데, 군경 할인까지 적용되면 50% 할인! 정말 혜자롭다.
먼저 헬스장에서 1시간 정도 웨이트.
전형적인 관장님 스타일 헬스장이다.
TV에는 로니 콜먼, 제이 커틀러 같은 미스터 올림피아들이 마초스럽게 운동하는 영상이 나오고,
50대 마동석 느낌의 친절한 관장님도 인상적이다.
이후엔 실내수영장으로 이동.
장거리 수영에 적합한 투비트 킥 자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팔 동작과 발차기 타이밍 맞추기가 아직 어색하지만, 익숙해지기 위해 반복했다.
또한 자유형의 ‘팔 꺾기’ 동작도 연습했는데,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뻗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약 2시간의 수영까지 마치고 나니, 기력이 거의 소진됐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러닝, 헬스, 수영까지 풀코스로 돌리니, 몸이 녹초가 된 기분이다.
극강의 허기 속, 근처 중국집에서 간짜장 곱빼기를 먹었다.
짭짤한 소스와 면발의 조화에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숙소는 제주 플레이스 캠프.
침대에 눕자마자 휴대폰을 잠깐 만지작거리다,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었다.
운동하러 떠난 여행이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마음이 더 가벼워지고 충전되는 하루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바다와 바람, 그리고 땀 속에서 얻은 만족감은 여행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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