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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FIRE 도전기 36] 월 5천 🙏 본문

2026년 1월, 월 수익 5천만원
월 트레이딩 수익 5천만 원을 달성했다! 🙏🙏🙏🙏🙏
숫자로 쓰고 나서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년, 그러니까 2025년 한 해 동안 주식 투자로 1억원 수익을 냈을 때도 정말 많이 들떴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몇 년 전만 해도
월 100만 원만 벌어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던 내가?
그리고 2025년 6월, 월 2천만원이라는 수익을 달성했을때 다시는 이런 수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장이 좋아서 운으로 낸 수익이 아닐까 스스로 의심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026년을 마주했다.
사실 2026년을 시작할 때의 목표는 꽤 보수적이었다.
1억은커녕, 연으로 5천만원만 벌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년은 워낙 국내주식 장이 좋았으니까,
이번년도는 그정도까지 강한 장이 지속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기 때문이다.
연 5천만원이면 내 근로소득 만큼이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투자수익 목표라 생각했다.
또한 작년 국장은 역대급 전인미답의 강한 상승장이었기 때문에
2026년은 조정장이나 횡보장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래서 욕심부리다가 상승장의 꼭지점에 물려서 하락장을 그대로 맞는 것보다는 적게 벌더라도 시장에서 살아남는 생존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
그런데,
2026년 1월은 나의 예상과 다르게 역대급 불장이었다.
조정이 올거라 예측했지만, 내가 틀린 것을 빠르게 인정해야한다.
시장을 거스르면 안된다.
나의 예측이 틀렸음을 빠르게 인정하고 강세장이니만큼 다시 공격적으로 트레이딩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쇼티지 호재, 상법개정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계속 올라갔고, 코스닥은 정부의 친코스닥 정책, 벤처 육성 기조 등 코스닥 기업의 펀드멘탈 보다는 강한 내러티브로 올라갔다.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급등했다.
증권거래세가 없고 증권사 수수료만 내는 엄청난 장점이 있는 종목인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몇년전 부터 지수플레이 관점으로 수도 없이 오랜기간 매매해왔다.
운이 좋게 26년 1월에 코스닥 지수가 강한 상승을 보여주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가 크게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종가배팅까지
온갖 방식으로 손에 익혀온 종목이다 보니 변동성을 읽는 데에는 비교적 수월했다.
하루에 10% 넘게 치솟는 폭발 구간도 있었지만 그 상승을 온전히 다 누리지는 못했다.
여전히 나는 50원, 100원 차익으로 잘게, 자주먹는 스캘핑과 데이트레이딩을 수없이 반복했다.
20프로 슈팅 파동을 못먹어도 괜찮다.
2프로씩 5번만 먹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시장은 냉정하게 봐도 광기와 버블에 가깝다고 느꼈다.
코스피는 EPS 성장이라는 확실한 펀더멘탈이 있지만 코스닥은 냉정하게 시총 상위 종목들을 보면 per가 너무 높았다.
흡사 3년전 2차전지 광기때 에코프로 그룹주가 현대차 시총을 뛰어넘었을때가 생각난다.
그래서 가능하면 코스닥 종목은 홀딩은 피했고, 오버나잇도 최소화했다.
코스닥 지수 매매 외에도
전고체 모멘텀 배터리 관련주
로봇주
조선주
스테이블코인, STO 증권 관련주
부동산 자산 테마주 등
2026년 1월의 주도 섹터 속에서 끊임 없이 매매했다.
어떤 종목은
5% 야무지게 먹고 흡족했는데 다음 날 30% 상한가를 가 허탈하게 느껴지는 종목도 있었고,
어떤 종목은
2프로 먹었는데 조금 더 버틸걸 그랬나? 아쉬운 느낌이 들었는데, 다음날 마이너스 5프로 찍힌 것을 보고 안도감이 드는 경험도 있었다.
아쉬움과 안도감, 심리의 등락폭이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이 심리의 등락폭에 들뜨지말고, 자책하지 말고 최대한 다스려야만 했다.
그리고 나는 20~30% 이상을 끝까지 버틸 그릇이 아니다.
끌고 가는 매매를 못하는 내가 굳이 억지로 홀딩할 필요 없다.
마라토너가 아닌 스프린터로 태어난 내가 굳이 풀코스 마라톤을 뛸 필요는 없다.
짧게 자주 먹으면 된다.
이게 나인 것을 다시 한 번 인정했다.
ㅡㅡㅡㅡㅡ
반복되는 데자뷰, 기시감
이 상승장이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강세장 뒤에는 늘 조정이나 하락이 온다.
요즘 근무지에서
평소 주식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이
주식 이야기를 하고,
증권사 앱을 깔았다는 말을 한다.
한두 명이 아니다.
문득 2023년,
2차전지 광풍이 떠올랐다.
버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생각난다.
주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팔에 이레즈미 문신이 가득한, 마치 영화범죄도시에서 초롱이를 연상하게 만드는 한 남성이 친구에게 전화로 에코프로 수익을 자랑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에코프로 수익률 50프로다. 안 판다. 배터리 아저씨가 에코프로 200만원까지 간다더라.”
라고 말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소름돋게도 정확히 그때가 2차전지 고점이었다.
주식에 관심없던 사람이 갑자기 상승장 끝물에 시장에 들어와서 유능한 펀드매니저에게 주식 종목을 추천해줄때가 상승장의 고점이라고 말한 피러린치의 칵테일파티이론이 생각났다.
그때의 공기와
지금의 2026년의 코스닥 시장이 너무 닮아 있다.
기시감이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실적이 증명되는 코스피 시장은 더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개인이 수급을 떠받치고,
누군가는 설거지를 하게 되는 구조는
언제나 반복된다.
이제부터 주식 자금을 줄이기로 했다.
물론,
강세장이 몇 달 더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 인출했고
시드도 과감히 줄였다.
예전엔 100으로 매매했다면
이제는 20~30으로만 하려고 한다.
상법개정이 되면서 미국식 선진 주식시장 시스템이 정말 만들어진다면 추후 다시 시드금액을 늘릴 수도 있겠다.
유연하게 판단해야겠다.
1월에는 강세장이라는 이유로
비중을 크게 실은 날도 있었고,
종가에 1억 단위 베팅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심리적 스트레스도 너무 컸다.
금요일 종가배팅 1억을 들어가면
주말 내내 시장이 안 열리는 게
괜히 불안했다.
전쟁이 나는게 아닐지,
미국지수가 갑자기 폭락하면 어쩌지?
괜히 차트가 생각나고,
괜히 걱정이 늘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니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흰머리가 몇 가닥 눈에 띄었다.
나이 탓일 수도 있지만
주식 매매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다음 국면을 준비한다
앞으로 올 조정장, 횡보장, 혹은
하락장을 대비해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 위해
시드 비중을 낮추고
스캘핑과 과한 종가배팅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종목
천천히 모아가는 스윙 트레이딩
이 쪽으로 방향을 옮기려 한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2026년 1월의 월 5천만 원은 나에게
경고등이자 이정표로 남기고 싶다.
시장은 늘 관대하지 않다.
그래서 나는,
조금 더 겸손하게 다음 장을 준비하려 한다.
ㅡㅡㅡㅡㅡ
부디
파이어하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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