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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도전기 38] 죽어도 트레이딩(Trading 'Til I Die) 본문
[FIRE 도전기 38] 죽어도 트레이딩(Trading 'Til I Die)
Nomadic-Basil 2026. 4. 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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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더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안다.
연고 팀이 1부 리그에서 2부로, 다시 3부로 추락하며 삶의 유일한 자부심이 처참히 조각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주말이면 다시 유니폼을 챙겨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그 지독한 눈빛 말이다.
그것은 미련이라기보다 차라리 '운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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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벽, 12시간의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후 피곤에 쩔어 충혈된 눈으로,
거울을 보며 스스로를 응시하며 혼자 생각한다.
'평생 야간근무에 치이며 살고 싶지 않아. 내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까'
나의 일상은 교대근무라는 톱니바퀴에 맞물려 있다.
남들이 잠든 시간에 눈을 뜨고, 해가 뜰 때 비로소 몸을 누이는 삶.
누군가는 우리를 불철주야 고생하는 경찰공무원이라 불러주며 치켜세워주지만,
누군가는 짭새 등 멸시적인 표현으로 욕하기도 한다.
타인들이 나의 직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부르는지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수명을 조금씩 깎아 생계를 유지하는 ‘시한부 노동자’가 된 것은 변치 않는다.
확실한 것은 시한부 노동자의 굴레를 벗어던질 유일한 탈출구는 현재로서는 오직 모니터 속 주식시장의
붉고 푸른 캔들뿐이라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나에게 트레이딩은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다.
그것은 선덜랜드처럼 '생존을 위한 승격 전쟁'이다.
피곤에 절은 몸으로 차트 앞에 앉을 때, 나는 선더랜드의 열혈 팬처럼 광적으로 트레이딩한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폭락에 계좌가 ‘강등’당하고, 믿었던 종목에 물려 고통의 터널을 지날 때도 있다.
평가손실액에 천만원이 넘어가고, 큰 하락을 제대로 맞았을 때, 트레이딩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만하면 됐다, 적당히 살자"
하지만 나는 포기할 수 없다.
계좌가 파랗게 멍들어도 다시 마우스를 쥐는 이 강렬한 의지는, 내 삶을 스스로 구원하겠다는
마지막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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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주식시장 위아래 변동성이 극심했던 어느 날, 매도사이드카가 걸렸다.
그렇게 내가 평소에 관심종목에 둔 종목이 -12%정도 하락했으며 오후3시, 장 마감이 20분 남은 시점에

폭풍 전야 같은 긴장감 속에서 나는 '틈새의 실'을 보았다. 눌림목의 끝단, 다음 날 기술적 반등이 높은 확률로 예상되는 그 지점, 주식시장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지만 주식투자를 6년 넘게 하면서 느껴지는 그 찌릿찌릿함, 직감 등 총체적인 것들이 종가배팅 자리로 강하게 느껴졌다.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나온 [스파이더 센스]처럼 정확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떠한 감정, 총체적인 것들로부터 강한 확신이 느껴졌다. 만에하나 종가배팅에 실패해도 몇 주 버텨도 될 안정적인 종목이기에 나에게 더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

그동안 투자하면서 기회가 기회인 것을 어렴풋이 알았지만 과감히 매수하지 못해 다음 날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허탈하게 바라본 경험이 너무나 많았다. 이번 기회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2026년 2월 2일 장 마감 직전에 [죽어도 트레이딩]을 실천해봤다.
나는 나의 모든 분석과 용기로 큰 금액을 과감히 배팅했다.
매수는 끝났다. 내가 할 것은 다 했다.
다음 날 아침 주식 장이 열리는 것을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장 시작하자마자 초반 슈팅이 나와서 전량 매도 했다.
몇시간 후 혹은 며칠이 지나 수십프로 더 상승 할 수 있지만 투자관점이 아닌 매매(트레이딩) 관점으로 진입한 종목이라 홀딩을 하지 않았다.
하룻밤 사이에 찍힌 1,700만 원이라는 수익
익절 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신을 관통하는 지적인 오르가즘은
그간의 야간 근무와 스트레스로 찌든 세포들을 단숨에 소생시켰다.
그것은 단순히 돈을 벌었다는 기쁨을 넘어,
내가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공포장에서도 과감히 매수해서 끝내 승리할 것임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 수익금을 그대로 시드에 얹어 복리의 사다리를 더 높이 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나 자신에게 가장 확실하고도 묵직한 보상을 건네기로 했다.

3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가까워진 나이,
차 한 대 없이 지내며 느꼈던 형언할 수 없는 위축감과 스스로에 대한 미안함이 늘 마음 한구석에 무겁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허례허식이라 할지 모르나, 치열한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에게 '차'는 단순한 이동수단 그 이상의 의미, 즉 주식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로 챙긴 전리품이 아닐까?
그렇게 나의 새로운 전우, 그랜저 IG 3.0 익스클루시브 스페셜을 맞이했다.
그랜저 IG 2.4는 4기통, 3.0부터는 6기통인지라 돈을 더 주고 그놈의 가솔린 3000cc 6통 주행질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예전부터 케이카에 관심차량으로 등록해둔 차량인지라 바로 현금 일시불로 매수했다.
바로 다음 날 탁송으로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까지 도착했다.
슬리퍼 신고 호다닥 설레는 마음으로 차량을 인수하러 나갔다.

시동을 거는 순간 들려오는 6기통 엔진의 부드럽고도 웅장한 회전음은 그동안 시장에서 고생했다는 위로처럼 들렸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느껴지는 묵직하고 매끄러운 주행 질감은, 거친 파도 같았던 차트 위에서의 시간들을 보상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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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더랜드의 팬들이 팀이 망해가도 "Sunderland 'til I die"를 외치듯, 나 역시 무너질지언정 꺾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이 든든한 전리품과 함께 다시 전장으로 나간다.
파이어(FIRE)라는 종착역에 도달해 마침내 나의 완전한 자유를 선언하는 그날까지,
나의 '승격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나는 다음 틈새의 실을 찾아야겠다.
Trading 'Til I Die
죽어도 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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