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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28 (ADHD는 얼마나 흔할까?) 본문
병원에서 ADHD 판정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좀 놀랐다.
차라리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면 크게 놀라지는 않았을텐데, ADHD.. 뭔가 좀 낯선 병이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는 우울증때문에 병원을 다닌다는 친구들의 말은 가끔 듣기는 했지만..
ADHD?!.. 뭔가 대중매체에서는 꽤 자주 들어온 말이지만.. 실제로 아는 지인이 앓고 있는 것은 못봤으니까.
(뭐 ADHD가 있어도, 나처럼 꽁꽁 숨기면서 말 안하겠지..)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신질환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안좋다보니, 연예인들은 아예 오픈을 안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쿨하게 우울증 및 공황장애를 오픈하면서,
대중들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약간이나마 긍정적으로 바꾼 듯 하다.
이처럼 대중매체에서는 우울증 및 공황장애같은 정신질환을 너무 무겁게 다가가지 않으면서
가볍게 터치하면서, 김구라 외에도, 꽤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있고,
정신과병원을 다닌다는 얘기를 하고는 한다.
그런데 ADHD를 오픈한 연예인은 아직 못본 것 같다.
물론 박봄이 ADHD를 가지고 있어서 암페타민을 한국에 들여와 큰 이슈가 됐지만,
(진실은 당사자만 알겠죠)
이것은 좀 민감하기에 논외로 하겠다.
결론적으로, 우울증 및 공황장애같은 비교적 대중적인 정신질환을 제외하고, ADHD를 시원하게 오픈한 연예인은 없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ADHD는 매우 희귀한 질병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ADHD임을 받아들이면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니 ADHD가 그렇게 희귀한 질병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의학기사를 보니, 국내 통계에 의하면, 국내 ADHD 유병률은 5.9~8.5% 정도라고 한다.
대략적으로 6%라고 쳐도.. 생각보다 높은 수치라는 것에 좀 놀랐다.
말이 6%지, 100명 중에 6명 아닌가?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왼손잡이 비율이 5%인 것을 감안하면.. ADHD 질환이 왼손잡이보다 더 흔한 것이다.
ADHD에 대해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내가 남들과 다르게 특이하거나,
못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생각보다 놀랬던 것이,
ADHD를 가진 사람중에 실제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사람이 10%도 안된다는 것에 놀랬다.
나의 블로그가 나머지 90%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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