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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26 (나는 기계가 아니다.) 본문
ADHD 약을 먹으면서 내 삶은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한 자리에 앉아서 100분이상 연속으로 밀도있게 집중을 할 수 있게 됐고,
방 정리도 깔끔하게 잘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끊던 나쁜 버릇도 없어졌다.
특히, 가장 좋았던 것은 어떤 행위를 할 때 외부환경에 둔감해졌다.
예를 들면,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던 도중에 카톡알람이 오거나,
옆 사람이 기침하는 소리 등 작은 외부환경의 자극이 있다면 나의 집중은 아주 쉽게 무너졌다.
그리고 다시 집중을 하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다시 집중을 한다쳐도 그 집중은 20분을 넘기지 못했다.
이런 주의산만함 때문에 10시간을 도서관에 앉아있어도 실제 공부시간은 2시간도 안됐다.
다만 약을 복용하고부터는 이러한 외부자극에 거의 반응하지 않을 수 있게 됐고
공부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위 함수에 나의 경우를 대입해보자면, <집중>값이 거의 0에 수렴하는 수준일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공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작은 행동, 그 모두가 나의 계획대로 의지대로 이루어졌다.
어떻게 보면, 나한테만큼 있어서 콘서타라는 약은 신비의 묘약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바로 난 기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동안 콘서타라는 약의 효과가 대단하다보니,
약을 안 먹으면 공부가 안되고, 약을 먹으면 무조건 공부가 잘된다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예를 들면,
두달 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당연히 이별의 슬픔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를 무시하며 약을 먹고 독서실로 향했다.
결론적으로 공부가 잘 안됐다.
그때 당시에는 '약 용량에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했었다.
참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이별이라는, 심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약을 먹었으니 공부가 잘될거라는 나의 생각이..?!
마치, 나 스스로를
연료가 없으면 작동이 안되고, 연료를 채우면 작동하는 하나의 기계부품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오늘은 약간 감기기운이 있었다.
몸에서 열이나지는 않았고, 목이 좀 아프고, 콧물이 좀 나왔다.
사실 이런 날은 집에서 잘먹고 푹 자는게 최고인데.. 바보같이 약을 먹고 독서실로 향했다.
'내심, 약을 먹으면 공부는 잘 되겠지..?'
라고 바보처럼 생각했었다.
는.. 개뿔! 독서실에서 콧물 훌쩍거리면서 공부가 아예 안됐다!
오늘이 돼서야 완벽히 깨달았다.
난 기계가 아니다.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스트레스가 있다면, 약을 먹지 않고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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