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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49(콘서타 안녕..!)

Nomadic-Basil 2020. 1. 17. 15:56

빨간약, 콘서타 안녕..!

 

 

지금까지 1년 정도 복용해온, 콘서타와 이별했다.

 

그리고 메디키넷 리타드(20mg)라는 약물로 변경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약효 시간 

 

 

 

약물백과

 

 

 

콘서타와 메디키넷리타드는 기본적으로 메틸페니데이트로써 약의 성분은 같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약효시간이다.

 

 

콘서타는 12시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길었다.

 

식욕이 돌아오는데 13시간, 잠이 올 정도로 몸에서 약 기운이 빠질려면 14~16시간이 지나야 했다. 

 

 

이런 이유로, 콘서타를 최대한 일찍 먹으려 했다.

 

그렇게 아침 식사전,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콘서타를 복용했었다.

 

 

물론 약효를 느낌으로써 하루를 총명하게, 내가 계획한 것을 이루는 행복한 삶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는 하루종일 식욕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나마 밤 11시쯤에 식욕이 돌아와서 맘껏 먹기는 했지만

 

배가 더부룩할 정도로 폭식(?)을 하다보니,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과식한 후에 잠을 이루기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콘서타는 약효시간이 너무 길었기에 문제였다.

 

 

게다가 현재 공부하는 것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기에,

 

아침부터 독서실에 갈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오후 1~2시 쯤 독서실에 가서 5~6시간 정도만 공부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내가 내린 결론은 <약효시간이 짧은 약>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같은 메틸계열 중에 7~8시간 지속되는 약으로 바꿨다.

 

바로 <메디키넷리타드> 라는 약물이다.

 

 

 

 

(2) 속방형 50%

 

 

빨간약과 푸르스름한 파란약

 

 

약물의 방출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속방형과 서방형이 그것이다.

 

속방형은 약의 성분을 빠르게 방출하는 것이고 서방형은 느리게 방출하는 것이다.

 

위에 표를 보면 알겠지만, 콘서타는 비율이 22:78  / 메디키넷리타드는 50:50 이다.

 

 

나의 경험을 대조해보면,

 

콘서타는 속방형 비율이 낮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40분~1시간을 기다려야 약효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아침에 약을 복용하자마자 정신이 총명해지기를 기다린다.

 

침대에서 유튜뷰를 보면서 거의 1시간은 누워있곤 했다.

(사실상 버려지는 시간)

 

 

반대로

 

메디키넷리타드는 속방형 비율이 50%이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10~20분 후에 약효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침대에서 1시간씩 약효가 오기를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일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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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최적용량을 찾지 못했다

 

 

콘서타 54mg을 복용하다가 메디키넷리타드 20mg으로 바꿨다.

 

다만 퍼포먼스는 예전처럼 좋지는 않다.

 

공부 퍼포먼스에서도 느꼈고, 무엇보다 오후에 졸음이 온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체감하기에는 메디키넷리타드 20mg의 약효는 콘서타 36mg의 느낌과 비슷하다.

 

조만간 병원에 방문해서 메디키넷 용량을 조금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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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순간

 

 

<빨간색(콘서타 54mg)>은 그 색이 의미하는 것처럼 내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게 도와줬다.

 

엄청난 식욕저하라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 반대로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내 인생을 화끈하고 추진력있게 해줬다.

 

 

이제는 그런 희생은 그만하고 싶다.

 

아침, 점심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적당히> 살고 싶다.

 

<파란색(메디키넷리타드)>처럼 평화롭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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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타 안녕...!

 

 

 

메디키넷리타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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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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