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67(한강, 인스타그램 시작)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67(한강, 인스타그램 시작)

Nomadic-Basil 2020. 4. 24. 15:32
re:plus - Quiet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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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아침 기상

 

 

어제 아침 6시 50분에, 알람없이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이는 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점이다.

 

 

왜냐하면 ADHD와 관련된 수면문제로 인해, 새벽 5시~6시가 돼서야 잠을 자던.. 올빼미인 내가!!

 

알람없이.. 무려!! 아침 6시 50분에 일어난 것이다!!

 

 

물론 약물치료(ADHD약물 with 멜라토닌)를 시작하면서 아침 9시에는 일어나는 것이 루틴화 됐었지만

 

 

최근 1주일간 아침 7시 기상을 하다보니 이제 슬슬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체리듬이 맞춰진 느낌이다.

 

그토록 원하던 아침형 인간이 됐을뿐만 아니라, 어제로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아침형 인간이 된 것이다!

 

 

그리고 아침운동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 했다.

 

 

창문을 열고 날씨를 본 결과, 햇빛이 맑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동네 공원이 아닌 여의도 한강공원을 가기로 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집에서 버스타고 30분 거리이다.

 

그렇게 멀지 않기에, 바로 씻고 한강으로 향했다.

 

 

 

 

 

 

버스에 내려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걸어가던 도중, 굴다리가 있었다.

 

 

굴다리의 끝은 카메라로 그 빛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을 만큼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방구석 철학자 답게,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잠시 멈춰서 카메라를 들었다.

 

 

어쩌면 상황이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아닐까?

 

 

현실은 28살 먹은 취업준비생의 탈을 쓴 백수이지만 나름 취업을 하려고 앞으로 가려고 하는 모습?

 

ADHD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통해 더 나은 미래로 가고 있는 나의 모습?

 

 

찰나의 사색을 끝내고 앞으로 다시 걸어갔다.

 

 

 

 

 

 

 

 

 

 

 

굴다리의 끝에 도착했다.

 

그 끝은 정말 인상 깊었다.

 

 

청량한 하늘, 적당한 바람이 좋았다.

 

게다가 코로나 영향때문인지 사람도 거의 없었기에, 북적거리지 않아서 더 좋았다.

 

 

 

 

 

 

아침에 약을 먹지 않아서, 배고픔이 찾아왔다.

 

배고픔은 나에게 흔하게 오지 않는 귀한 손님이다.

 

빨리 이 배고픔을 포만감으로 만끽하고 싶었다.

 

주변에 식당은 없고, 편의점이 있었기에 소풍 느낌도 낼겸 김밥을 먹었다.

 

비록 편의점 김밥이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

 

오후가 되면 못 느낄 배고픔이기에,

 

편의점 김밥이라해도 나에게는 진수성찬, 임금님 수라상이다.

 

 

 

식사를 마치고 벤치에 앉아 한강을 바라본다.

 

 

 

 

 

 

 

 

 

 

 

국민은행 홍보대사?

 

 

 

1시간 동안, 한강에서의 광합성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오전 10시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까, 확실히 하루가 매우 긴 느낌이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다시 약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어제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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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https://www.instagram.com/nomadicbasil300  / INSTA ID : nomadicbasil300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만든 이유는

 

 

티스토리에서 포스팅을 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꽤 걸리고,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보니

 

포스팅 주제가 생각나도, 귀찮아서 포스팅을 남기지 못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글보다는 사진으로 간단히 포스팅을 하고 싶을 때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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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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