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7(메디키넷에서 콘서타로 바꾼 이유)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7(메디키넷에서 콘서타로 바꾼 이유)

Nomadic-Basil 2020. 7. 23. 00:44
Starlight - Taylor Swift

 

+ 신청곡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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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키넷에서 콘서타로 돌아온 이유 및 장점에 대해서 방문자께서 질문을 주셨다. 

 

우울증 약을 먹은 이후로 공부도 잘되고, 행복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댓글을 보자마자 바로 포스팅 욕구가 뿜뿜해서 이렇게 바로 포스팅으로 써내려가본다.

(우울증약 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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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실험체인가?..

 

 

 

지금까지 내가 복용한 ADHD 약물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콘서타 27mg - 콘서타 36mg - 콘서타 45mg - 콘서타 54mg

 

 

그리고 메디키넷으로 변경했다. 

 

메디키넷 20mg - 25mg - 30mg - 20mg 

 

콘서타에서 메디키넷으로 바꾼 이유는 예전 포스팅에도 올린 바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린다.

(선행학습)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49(콘서타 안녕..!)

지금까지 1년 정도 복용해온, 콘서타와 이별했다. 그리고 메디키넷 리타드(20mg)라는 약물로 변경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약효 시간 콘서타와 메디키넷리타드는 기본적으로 메틸페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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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3달 전부터 콘서타로 다시 복귀했다.

 

 

콘서타 45mg - 콘서타 54mg (현재 복용 중)

 

 

이렇게 보니까.. 콘서타랑 메디키넷리타드는 거의 모든 용량을 복용해봤구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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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저는 그저 평범한 ADHD 환자일 뿐입니다.

 

앞으로의 내용은 의학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일뿐.. 의학적으로는 읽지 마시고 한 개인의 체험담 정도로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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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키넷에서 콘서타로 바꾼 이유

 

 

콘서타 vs 메디키넷

 

 

 

1. 체감 약효가 일정

 

 

메디키넷은 이론상 7~8시간, 콘서타는 이론상 12시간 약효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내가 체감하는 메디키넷의 실질 약효 시간은 4~5시간 정도였다.

 

그리고 콘서타의 경우는 이론대로 12시간이었다.

 

 

이런 이유로 하루에 메디키넷을 두번 복용하자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그렇다고 세번 복용하자니 너무 몸을 혹사시키는 것 같았다.

 

 

조금 애매했었다.

 

 

그리고 메디키넷은 체감상 약효가 확 올라갔다가 확 내려가는.. 롤러코스터 느낌이다.

 

 

예시를 들자면 (내가 느끼는 메디키넷 실질 약효를 5시간이라고 가정하면) 다음과 같다.

 

 

복용 후 1시간까지 - 심장 두근거림과 구역감이 느껴져서 공부하기에 썩 좋지는 않다.

 

복용 후 1~3.5시간 - 공부하기에 최적화된 구간 (몰입! 집중도 90~100%)

 

복용 후 3.5~5시간 - 몰입까지는 할 수 없고 집중도 50~70% 정도로 잔잔히 공부가능한 정도

 

 

반면에 콘서타의 경우는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없다.

 

약의 농도가 12시간 안에서는 거의 일정한 느낌이었다.

(물론 살짝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있긴하지만 상대적으로 메디키넷보다는 훨씬 소프트하다.)

 

아마 콘서타는 서방정(서서히 방출)이니.. 서방정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 식사

 

 

1년 넘게 ADHD 약을 복용하면서 느낀 점은 적정용량이라는 것은 상수(고정된 값)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나의 경우다. 의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다. 레알 뇌피셜!)

 

식사량이 약의 용량을 정하는데 있어서 변수라 깨달았고 

 

그 과정을 자세히 포스팅 한바 있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57 (식후 복용 TIP)

오늘 삘 받아서 순공 8시간을 채웠다. (평소에는 5시간 정도만.. 한다...ㅎ) 그리고 방금 집에 도착해서 급한 마음에 씻지도 않고 포스팅을 써내려간다. 바로! ADHD 약물복용에 대해서 한가지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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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히 요약하면, 같은 메디키넷 20mg이라고 해도 빈속에 먹었는지, 배부르게 식사한 후에 약을 먹었는지

 

각각 약효가 다르게 느껴진다.

 

 

배부르게 식사 후 메디키넷 20mg을 복용하면 약효가 아예 안느껴진다.

(배부르게 먹으면 소화시키려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돼서 도파민 분비 자체가 잘 안되는 듯)

(+빈속에 메디키넷 20mg은 효과 직빵임)

 

폭식 후에는 메디키넷 30mg 정도는 복용해야 그나마 약효가 느껴진다.

 

그리고 그 약효가 느껴지는데 걸리는 시간도 오래걸린다.

 

거의 2시간 걸린다.

(빈속 복용은 약효가 거의 30분이면 옴)

 

그러면 1번 이유와 같은 맥락으로 (메디키넷 약효는 4~5시간)

 

아침에 마음껏 먹은 뒤 메디키넷을 복용하면 약효가 2시간 후에나 찾아오기 때문에

 

내게 남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책상에 앉아 공부한지 2~3시간 뒤 또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런데 참 웃긴게 식사는 또 하고 약을 먹어야하니, 식사와 약 복용 사이클이 헝클어진 느낌이라 별로였다.

 

 

 

 

3. 생리현상

 

 

똥쟁이?

 

콘서타나 메디키넷 모두 약을 복용하게 되면 배에서 신호가 강하게 온다.

 

어차피 콘서타는 아침에 한알만 먹으면 되니, 아침에 모닝변으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게 되지만

 

메디키넷의 경우는 하루에 두번 나눠 복용하게 되니, 첫번째 복용은 상관없지만

 

두번째 복용부터는 대장에는 변이 없는데 억지로 배출하려는??? 그런 느낌이다.

 

이 증상으로 인해 메디키넷을 두번째로 복용하는

 

오후 2시쯤에 항상 화장실을 가야한다는 강한 압박이 느껴져서 꽤나 불쾌했다.

 

 

 

 

우웩!

 

1번 이유와 비슷한 맥락이다.

 

콘서타는 잔잔하게 약효가 유지되니 구역감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메디키넷은 확 올라갔다가 확 내려가다보니.. 확 올라갔을 때 구역감이 꽤나 불쾌하고 불편했다.

 

아침에 배불리 먹은 후 첫 복용은 크게 상관없는데 두번째 복용은 구역감이 꽤 강하게 왔다.

(메디키넷 두번째 복용 전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간단하게 먹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듯 싶다)

 

 

 

 

 

4. 심리적인 이유

 

 

 

 

메디키넷을 복용할 때에는 항상 메모를 했다.

 

 

오늘 첫번째 약은 언제 먹었고 식사량은 어땠고.. 몇 시간 후면 집중이 풀리겠구나..

 

그러면 두번째 약은 이때 먹으면 되고.. 아 맞다. 두번째 약 복용전에는 식사를 해야하는데.. 

 

 

이런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 이 짓을 하니 약과 식사량에 대한 강박적인 심리가 형성됐다.

 

반면에 콘서타의 경우는 아침에 한알만 먹으면, 그냥 5~6시간마다 식사를 하면 되니 심리적으로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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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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