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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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8(날것의 투약일기)

Nomadic-Basil 2020. 7. 26. 19:57

오늘은 공부 실패!

 

 

7/26 (일) 투약일기

 

 

09:20 : 기상 + 기상과 동시에 콘서타 54mg 복용(병원방문을 미뤄서 예전에 있던 27mg 짜리 2알 복용)

 

+ 최근에 공복에 콘서타를 복용을 하지 않았다. 첫끼는 무조건 맛있게 먹은 후 약을 복용해왔었다.

하지만 공복 복용을 하지 않게 되면 아침에 굉장히 느릿느릿.. 침대에 많이 누워 있는 등,

게으른 원래의 모습으로 아침을 보낸다. 

 

+ 아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공복 복용을 해봤다.

 

10:00 : 각성감/총명함이 느껴진다.

+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 이전(특히 공복 복용)에는 원래 구역질을 심하게 했으나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 다만, 심장이 조금씩 쿵쾅거린다.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12:00 : 돈가스(700kcal) 식사 

+ 예전에 공복 콘서타 54mg을 복용했으면 입맛이 더럽게 없어서 돈가스를 절대 먹을 수 없었을텐데 평소의 식욕 70% 느낌으로 돈가스를 비교적 맛있게 식사

 

1:00 ~ 3:00 독서실 

+ 공부가 안된다. 어제만 하더라도 굉장히 공부가 재밌게 느껴질정도로 집중이 잘됐었는데, 분명히 오늘 독서실 책상에서의 이 집중안되는 흐릿한 느낌은 공부할 상태가 아니다! 뭐지?!

 

3:00~4:30 우울증약 복용

+ 커피를 마셔보고, 담배를 펴도 집중이 안된다. 갑자기 무기력과 짜증이 난다.

+ 어?! 이전의 투약일기를 살펴보니 최근에 우울증약을 복용한 날이 3일 전이다.

+ 분명히 우울증약을 복용함으로써 공부가 잘됐는데, 왜 우울증약을 깜빡하고 복용하지 않았지?

+ 우울증약은 ADHD 약처럼 즉각적인 효과는 없을텐데.. 그래도 지금 우울증약을 먹어보기로 한다.

 

 

4:30 ~ 7:00 혹시는 역시

 

+ 그래도 우울증약을 먹으면 공부가 좀 되지 않을까 하는 <혹시>는 <역시>였다.

+ 예전에 남은 메디키넷 20mg을 복용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지금 먹으면 밤 늦게까지 못잘거라는 확신과 ADHD약이 아니라 다른 변수가 오늘 공부가 안되는 이유일 것으로 추정되기에 메디키넷 추가복용은 하지 않음.

+ 분명히 어제만해도 공부가 잘됐으니.. 오늘 어떤 변수가 날 공부못하게 만들거야..! 고민해보자

+ 변수가 우울증약 단 하나뿐일까? 다른 변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변수

 

 

1. 빨간색의 콘서타 54mg가 아닌 27mg 짜리 2알을 복용한 것

- 54mg x 1 = 27mg x 2 ... 논리적으로 이게 변수는 아닐 것 같다.

 

2. 기상직후 공복 복용을 한 것

- 식사와 복용 순서는 꽤나 중요하다. 하지만 1년전에만 해도 공복에 콘서타를 복용해도 공부 잘만 했던 것 같은데..?

 

3. 우울증약을 3일동안 먹지 않은 것

- 이게 가장 강하게 의심이 된다. 우울증 약을 먹을 때는 짜증/무기력감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공부가 안되니 자책감? 오늘 하루를 버렸다는 회의감이 다른날보다 강하게 느껴졌다.

- 시탈로정 5mg (=에스시탈로프람)은 반감기가 30시간이라고 한다. 

- 대략 60시간정도 우울증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 항우울제의 약효가 거의 사라져서 우울증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이 아닐까?

 

 

내일 할 일

 

1. 공복에 ADHD 약 먹지 않기.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 콘서타 먹기

 

2. 우울증약 까먹지 말고 매일 복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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