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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14(콘서타 45mg 후기) 본문
직전 포스팅에서도 기술했듯이, 콘서타 54mg을 복용하다가, 최근에 45mg으로 감량했다.
내가 1월 중순에 ADHD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했으니..
대략 5개월 정도 콘서타 27mg부터 시작해서 54mg까지 모두 경험해본 결과!!!
콘서타 54mg은 내가 가지고 있던 산만함(가만히 앉아서 무언가 집중하기 힘든)을 최대한 억제해주고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주었다.
또한 각성효과도 월등해서, 평소에 수면리듬을 방해했던 낮잠자는 습관도 완.벽.히 고쳐졌다.
전날 3시간을 자던, 4시간을 자던, 54mg을 먹게 되면, 몸은 조금 피곤함을 느끼는 듯 하지만.. 침대에 누워도 낮잠은 절-대 오지 않았다.
놀라운 각성효과 덕분에 낮잠을 참고, 밤에 깊은 숙면을 잘 수 있었다. 또한 야행성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수면 리듬을 올바르게 교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콘서타 54mg은 그만큼 부작용이 심했다.
구역감이 가장 심했다. 처음에는 아침을 먹을 때만 심한 것 같더니.. 점심이나 저녁에도, 배는 꼬르륵 소리가 들려오고, 심지어 뱃속이 비어있다는 공허함을 느끼는데도,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 힘들었다.
나는 분명히 100을 먹을 수 있는데, 50쯤 먹다보면 구역감이 올라왔다. 물론 토하지는 않지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분명히 더 먹을 수는 있는데, 불쾌한 구역감때문에 밥을 삼키기가 힘들었다.
정말 몸이 음식을 거부하는 느낌??? 모델중에 거식증 환자가 종종 있다던데.. 거식증이 이런 느낌과 비슷하려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성욕감퇴가 생각보다 불편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쓰고 싶지만.. 조금 외설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자세한 얘기는 자제하는게 낫겠다..ㅎㅎ
대충.. 여자친구랑 데이트할 때.. 조금 불편했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구역감이 짜증나서, 어제 약을 안먹어봤다.
하루 약을 안먹으면 확실히 이전의 나로 돌아와서.. 공부는 드럽게 안되지만..
확실히 식욕은 예전처럼 돌아왔다.
흔히, 정신과 약은 중간에 끊으면 안된다는 카더라가 있던데..
나는 그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가보다. 아니면 콘서타는 그러한 약물이 아니던지?..
이러한 실험(?)덕분에 가족끼리 외식할때는 약을 먹지 않는다.
그러면 정말 허기진 상태에서 맛있는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는 행복한 포만감을 실컷 즐기고는 한다.
결론적으로
공부 퍼포먼스는 최고였으나, 식욕저하가 가장 불편했다.
이전 45mg을 복용한 경험으로써 그때도 공부가 꽤 잘됐기에 45mg으로 줄여서 복용하게 됐다.
이렇게 27mg + 18mg 형식으로 두 알을 먹는다.
확실히 45mg은 각성효과가 54mg보다는 조금??? 떨어지기는 하나.. 거의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다.
그리고 식욕저하부분은 있긴 있지만.. 54mg 때 보다는 적어졌다.
무엇보다 구역감이 없어졌다. 허기진 상태에서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한 포만감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콘서타 54mg은 나에게 우수한 집중력과 불쾌한 식욕저하를 주었다면
콘서타 45mg은 괜찮은 집중력과 무난한 식욕저하를 주었다.
별 다른 이상이 없다면, 콘서타 45mg으로 정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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