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39(아침에 눈이 떠진다는 것)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39(아침에 눈이 떠진다는 것)

Nomadic-Basil 2019. 11. 29. 21:21

 

 

 

어제 새벽 2시에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났다.

 

 

알람소리에 의해서 강제로 일어난 것도 아니고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의무적으로 일어난 것도 아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그리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누구에게는 일상일수도 있지만, 내 기준으로는 엄청난 성과이다.

 

 

 

 

 

 

예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나는 만성적인 수면장애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https://nomadic-basil.tistory.com/11?category=819584

https://nomadic-basil.tistory.com/20?category=819584

 

 

강제성이 있는 루틴(아침 수업, 알바)이 있다면 어떻게든, 아침에 일어났지만.. 그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

 

27년을 살면서 상쾌한 아침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약물치료 이전에는 8~9시간은 자야,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더 정확히는 콘서타 54mg으로 약 용량을 변경하면서

 

6시간만 자도 컨디션이 좋다.

 

7시간을 자면 매우매우 상쾌하다.

 

 

 

 

 

 

내 생각에는 낮잠을 끊을 수 있기에, 수면의 질이 굉장히 개선된 듯 하다.

 

 

약물치료 이전에는, 낮잠을 무조건 잤다.

 

내 의지로는 도저히 달콤한 낮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밤에 자려고 누우면 1시간에서, 심하면 3시간까지 침대에서 뒤척이며 잠에 들지 못했다.

 

침대에서 3시간 뒤척이다가.. 해가 뜨는 순간..정말 멘탈이 박살난다.

 

 

심지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낮에 격렬한 운동을 해도 밤에 일찍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생체시계가 그냥 야행성으로 고정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하고나서, 낮잠을 아예 끊을 수 있게 됐다. 

 

낮잠을 끊게 되니, 밤에 잠들 때는 매우 밀도 높은 숙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밤에 자려고 누울 때, 30~40분 정도만 뒤척여도 잠들 수 있기에 이전에 비해서는 매우 나아졌다.

 

 

강박적으로 '잠 자야되는데.. 잠이 안와!! 미치겠다..ㅠ'라고 스트레스를 받던 예전과 비교해보면

 

매우 만족스럽다!!

 

 

 

게다가 오늘은, 아침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다.

 

이는 내가 점점 수면리듬이 아침형 인간으로 교정된다는 것이 아닐까?

 

내일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눈이 떠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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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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