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40(나는 기계가 아니다. 2) 본문

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40(나는 기계가 아니다. 2)

Nomadic-Basil 2019. 12. 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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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Down - Jason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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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포스팅했지만,

(https://nomadic-basil.tistory.com/37)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던지, 감기라던지

 

외적 및 내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날에는, 약을 복용한다고 해도 공부가 안된다.

 

 

차라리, 잘 먹고 푹 쉬는게 훨씬 낫다.

 

 

당연한 것이다.

 

 

나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콘서타라는 연료를 넣으면 작동하고

 

콘서타라는 연료를 넣지 않으면 작동이 되지 않는.. 그런 기계가 아니니깐!

(한 때는 이런 기계라고 스스로 착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실수를 오늘 저질렀다...ㅎ

 

 

 

어제(일요일), 휴약을 했다.

 

5일 정도를 계속 약을 복용해왔고, 공부도 열심히 했기에..

 

나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이었다.

 

 

 

 

 

쳐묵쳐묵

 

 

 

휴약하는 날은!! 공부를 하지 않고!! 원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뭔가 하루종일 먹기만 하면..

 

'내가 개돼지인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음식들이 다 지방으로 갈 것 같았다..ㅎㅎ

(진성 헬창마인드..ㅎ)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마음껏 먹기로 했다.

 

 

 

아침에는 자유수영을 2시간 가까이 했다. 

 

수영 할 때는 몰랐는데.. 2시간 가까이 수영을 하니.. 몸에 엄청난 피로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침대에 잠시 누웠다.

 

 

약을 먹지 않아서 그런지.. 수영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거부할 수 없는 낮잠이 찾아왔다.

 

 

여기서 잠들게 되면, 분명 밤에 잠을 쉽게 들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수면리듬이 꼬이는 게 너무나 싫었다.

 

 

낮잠의 유혹을 이기려는 나의 의지..ㅎ

 

 

그래서..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헬스장으로 갔다.

 

 

헬스장에서 1시간 가까이 운동을 했다.

(데드리프트, 스쿼트 등 고중량으로 운동했다.. 막상 헬스장가면 운동은 잘된다..ㅎ)

 

그리고 헬스를 끝내고 집에 오니.. 저녁이었다.

 

 

 

 

 

 

그렇게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마구마구 흡입했다.

 

 

약을 복용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음식 고유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새벽 1시 쯤 잠들었고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났다!

 

 

늘 그렇듯이, 기상과 동시에 약을 복용했다.

 

그리고 독서실에 갔다.

 

 

하지만.. 공부가 잘 안됐다..ㅠ

 

 

당연한 것이었다.

 

 

어제 수영 2시간, 헬스 1시간을 했고!!!

 

 

온몸에 근육통이 느껴지는데.. 내 몸이 휴식을 원하는데도!!

 

 

약을 먹고 독서실로 갔으니깐..ㅠ

 

 

내심

 

'어제, 운동을 빡세게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약 먹으면 공부는 되지 않을까? 감기도 아닌데 뭐..' 라고

 

생각하며 내 몸을 혹사시킨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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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나는 기계가 아니다.

 

수영과 헬스는 같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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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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