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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ADHD 치료 후기 4(숨, 젊은공대생님 사연)

Nomadic-Basil 2020. 4. 11. 12:01
That's Life (Remastered 2008)

 

 

 

내가 ADHD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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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재밌게 잘봤어요.


저같은 경우엔 노력이 안된다고 찾아간 학교 상담실에서 계속 진료받다가 adhd 일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약물 치료를 시작했어요.. 진단받은게 어제라 오늘 찾아보고 있는데 한번 다른 병원가서 정밀 검사를 받고 싶네요. (근데 진단안받아도 어렸을 때 행동들이 싹다 빼박 adhd...)


저는 제가 adhd라는 말을 듣고 안도감?이 들었어요.

 

항상 나는 왜이러지, 왜 틀리지, 왜 집중못하지, 왜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흥분해서 끼어들지, 왜 그랬지 이런 생각들에 자기혐오랑 부정이 엄청 심했어요.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주변애들은 쉽게 고쳐지는게 너무 어려운거에요.

 

그러다보니 사실은 내가 노력을 안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오늘 그 진단을 받고 나니 그나마 저를 조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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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임을 몰랐을시기에는 자기혐오의 감정이 매우 강했습니다.

 

병원에서 ADHD 확진 판정을 받을 때는 댓글자님처럼 오히려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그동안의 문제의 원인을 알았다는 것과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확신때문에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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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쉬운건 왜 미리 알지 못했을까?

 

어렸을 때 의심증상이 그렇게나 많았는데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꽤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4차원이라고 이야기만 하셨거든요.

 

이번에 이야기 전해드리니깐 충격 먹으시더라구요 ㅋㅋㅋ


어렸을 때부터 노력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노력하는 애들이 부럽고 노력 역시 재능이다고 생각했는데 Basil300님이 쓰신 글들을 보고 다 공감이 너무 가요.

 

저도 항상 생채리듬 겨우 맞춰나도 새벽 6시에 자는게 디폴트고 과제를 하면 되는데, 시간도 많은데 집중 못하다가 못내고 자괴감 들고....

 

저는 Basil300님이 이렇게 블로그를 꼬박꼬박 쓰시는 것도 너무 대단해요.

저는 이렇게 한 일을 오래 한 적 이 없거든요.

 

보면서 저도 나아질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정말 이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내가 나를 통제 못하는 느낌, 도저히 의지로 노력으로 안되는 느낌


음... 너무 주저리인데 그냥 감사하구 대단하시다고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덕분에 기분 좋게 약물 치료 시작하네요!


(근데 또 효과가 좋으면 슬플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나는 이거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휴대폰도 없애보고 기숙사도 들어가보고 잔뜩 발악을 했는데도 안되다가 이렇게 해결되는 구나 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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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병원에 더 빨리 가볼걸.. 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네요..ㅠㅠ

 

아 그리고!! ㅋㅋㅋㅋ

 

저 역시도 약물치료를 하지 않았다면.. 블로그 포스팅을 절...대! 꾸준히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제가 대단한게 아니라.. 약물이 대단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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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asil님의 글을 읽고 검사를 받아 어제 ADHD진단을 받은 독자입니다.

 

Basil님 덕분에 28살이라는 나이에 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의심한 이후로(재수시절) 거의 7년 만에 병원을 찾았네요.

 

전부 Basil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보여주신 모습들이 제 상황과 유사하다고 느꼈던 점,

 

ADHD에 대해 스스로 깊게 성찰하시는 모습을 보며 ADHD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졌다는 점,

 

후기를 자세하게 작성해주신 점들...

 

이 모든 것들이 제가 병원을 찾게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쁠뿐이네요.

 

저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이제서야 병원을 찾았다는게 아쉽기도 하지만요 ㅎㅎ

 

너무나 감사하다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원하시는 곳에 취직하셔서 앞으로 꿈을 펼치시길 바래요.

 

물론 저도 그러기 위해 노력할거구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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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랑 나이도 같으시고, 재수시절에 @를 스스로 의심했던 점.. 등등 많이 비슷하시네요..

 

그래서 더 댓글에 공감이 가네요 :) 

 

저의 블로그를 통해 ADHD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지고,

 

이를 통해 병원으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댓글이 참으로 힘이 나네요!

 

제 블로그의 존재이유이기도 하죠! 

 

(그러니까 방문자분들.. 댓글 많이 달아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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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일기형식이 아닌, 대화체(?)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2019년 1월에 ADHD 판정을 받고, 일종의 투약일지를 일기형식으로 티스토리 블로그에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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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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