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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70% 정도 만족하고 있다. 1년 조금 넘게 준비했던 시험에 붙었고 (내면이 이끄는 시험은 아니었다. 최종합격을 한다고 해도 딱 70% 정도만 행복할 것 같다.) 2차 시험도 괜찮게 봤다. 그리고 이제 면접 전형이 남았다. 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워서 그동안 못만난 친구들도 하나 둘 씩 만나고 있다. 오늘도 아는 친구와 맥주 한 잔 걸치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침대에 누우니 갑자기 엄청난 공허함, 누적된 삶의 피곤, 약간의 우울감, 만사 귀찮음이 찾아왔다. 이 다크한 느낌이 어디로부터 오는가?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항우울제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울증약을 거의 2주째 안먹고 있긴 하다.) 일단 내 삶을 돌이켜보면 한 달이상..
1차, 2차시험이 끝났다. 이제 면접전형만 남았다. 사실 예전에 사기업, 객실승무원을 준비하면서 면접 경험은 꽤 있기에.. 지금 남은 면접은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심지어 면접도 11월 중후반 쯤 본다고 하니.. 심적 여유뿐 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도 있는 편이다. 그래서 요즘은 ADHD 약도 드문드문 복용하는 편이고, 그동안 못먹었던 것들을 마음껏 먹으며.. 나름 행복하게 살고있다. 그래도 면접에서 20~30%는 탈락한다고 하니.. 면접 공부를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ADHD 약물을 복용하고 시사상식, 지원동기, 자기소개 같은 것을 위주로 공부해봐야겠다. 면접이 거의 3~4주 남은 듯 해서.. 중간에 제주도를 1~2주 정도 다녀올 생각이다. 물론 생각만으로 그칠 수 있지만 현재 나의 생각을 써봤다.
최근에 약을 타러 병원에 갔다. 기존의 메디키넷 리타드에서 페니드로 약을 바꿀 계획이었다. 페니드로 약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약의 지속시간 때문이었다. 일단, 나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꽤 고용량을 복용했었다. 약효가 좋았던 만큼, 부작용인 식욕저하 및 구역질은 일상이었고, 밥을 억지로 먹는 것은 영혼을 갉아 먹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우울증도 찾아온 듯 싶다. 물론 메디키넷은 약 용량을 낮춰서(20mg → 10mg) 밥먹다가 토할 것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몸에 연료가 없어서 배가 타는 듯한 느낌은 들지만 식욕은 없는 그 약 특유의 식욕저하 느낌은 여전했고 이 느낌이 너무나도 싫었다. 식욕저하가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 아닌가 할정도이다. 그 느낌을 최소한의 시간으로 낮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