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의 인생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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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후기(바실)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74(최적조건 Feat. 모의고사 후기)

Nomadic-Basil 2020. 7. 4. 01:55
Zedd - Beautiful Now ft. Jon Bellion

 

[시험용 최적조건을 찾아낸, 모의고사 대박난, 그리고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바치는 노래]

 

[가사와 저의 상황이 많이 공감돼서 가사까지 올려봅니다]

 

+ 공감가는 가사에는 볼드처리를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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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what you're wearing, there's nothing beneath it
나는 너의 옷차림을 알아, 그건 수준 낮을리가 없어

Forgive me for staring, forgive me for breathing
내가 처다보는 걸 용서해줘, 내가 숨쉬는 걸 용서해줘

We might not know why, we might not know how
우리는 왜인지 몰랐을 수도 있어,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을 수도 있어.

But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 might not know why, we might not know how
우리는 왜인지 몰랐을 수도 있어,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을 수도 있어.

But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ll light up the sky, we'll open the clouds
우리는 하늘을 밝힐꺼야, 우리는 구름사이를 열거야

Cause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we're beautiful (x2)
왜냐면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우리는 아름다워 (x2)




Wherever it's going, I'm gonna chase it
그 어느 곳이든 간다면, 나는 쫒아갈꺼야

What's left of this moment, I'm not gonna waste it
이 순간을 떠나야만 한다면, 나는 낭비하지 않을꺼야

Stranded together, our worlds have collided
같이 묶여있어, 우리의 세상은 충돌했어

This won't be forever, so why try to fight it?
이 것은 영원하지 않을꺼야, 그러니 한 번 시도해보지 않을래?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 might not know why, we might not know how
우리는 왜인지 몰랐을 수도 있어,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을 수도 있어.

But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ll light up the sky, we'll open the clouds
우리는 하늘을 밝힐꺼야, 우리는 구름사이를 열거야

Cause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we're beautiful (x2)
왜냐면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우리는 아름다워 (x2)




Let's live tonight like fireflies
오늘 밤 하루살이처럼 살아보자

And one by one light up the sky
그리고 하나 하나 하늘을 밝혀보자

We disappear and pass the crown
우리는 사라지고 왕관을 건네주었어

You're beautiful, you're beautiful
너는 아름다워, 너는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re beautiful now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 might not know why, we might not know how
우리는 왜인지 몰랐을 수도 있어,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 몰랐을 수도 있어.

But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하지만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We'll light up the sky, we'll open the clouds
우리는 하늘을 밝힐꺼야, 우리는 구름사이를 열거야

Cause baby, tonight, we're beautiful now, we're beautiful (x2)
왜냐면 오늘 밤, 우리는 지금 아름다워, 우리는 아름다워 (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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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느낌!

 

 

2019년 1월, 내가 ADHD인 것을 알았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사실 <약물치료>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ADHD 약물은 치료보다는 <증상완화>에 가깝기 때문이다.

 

뭐, 하여튼 약물을 1년 6개월동안 복용해왔다.

 

 

2019년 1~5월 까지는 일반적인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를 했다.

 

잡다한 자격증, 기업인적성, 토익 등등..

+ 사이드로 객실승무원도 병행했었음.

 

 

그러다가 일반적인 취업준비를 위한 공부를 그만뒀다.

 

그 이유는 ADHD 약물을 통해 공부가 꽤 잘됐고, 시험만으로 승부를 보는 취업

 

즉, 수험공부를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내가 준비하는 시험은 철저히 생계형 , 도피성 시험에 가깝다.

 

나의 적성하고는 거리가 좀 있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긴 함.)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야 내가 ADHD임을 알았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만약 시험에 붙게된다면, 생계는 해결됐으니, 그때부터는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운영해보고 싶다.

 

아니면 ADHD 동아리? 자조모임? 커뮤니티 같은 것을 제대로 만들어볼 수도 있고! 

 

(모임만들면.. 들어와주실거죠?..)

 

 

 

다시 각설하고!

 

 

그렇게 2019년, 5월부터는 취준생이 아니라 수험생이 됐다.

 

원래 나는 지독한 야행성 인간이었기에, 12시쯤 일어나서 1시에 밥을 먹고 2시쯤에 콘서타를 먹었다.

 

그리고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하고, 새벽 4~5시에 잠들었다.

 

 

늦은 오후부터 빡공을 시작해서 새벽에 공부를 마치는 식이다.

 

물론, 공부자체는 꽤 잘됐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패턴은 실제 시험에서 굉장한 마이너스 요소였다.

 

아침에 시험을 보다보니, 이때의 나는 약을 복용해도 몸이 잠들어 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3~4시간만 자고 시험을 보니 컨디션 자체도 바닥!)

 

이런 이유로 첫 시험은 난독증상이 올라와서 제대로 망쳤다.

(물론 3~4개월 공부했기에 기본적인 공부량도 적긴 했다. 아마.. 어차피 떨어질 시험이었을 듯)

 

 

첫 시험이후로,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를 매번 응시했다.

 

응시할 때마다, 약효가 제대로 안느껴지고 정신이 총명하지 않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약 용량은 그대로인데, 왜 자꾸 시험볼때 집중이 안되지? 왜 난독증상이 올라오지?]

 

라는 마음으로 모의고사에 응시할때마다 시험용 최적조건을 찾기 위해 계속 피드백을 했다. 

 

그리고 아침에는 ADHD 약, 밤에는 멜라토닌을 복용하면서 스스로를 아침형 인간으로 바꿔나갔다.

 

 

 

그리고 최근에 본 모의고사가 대박나면서 최적조건을 찾은 듯 하다.

(난독증상 90%가 없어짐 + 시험지를 받고 3분안에 초집중 몰입모드로 진입)

 

 

 

그렇게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서 알아낸 최적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수면량 (최소 6시간은 자야함) 

 

 

2. 약의 용량 (아침에 공복으로 콘서타45mg, 식후 복용을 하게 되면 느껴지는 약효가 뒤죽박죽)

+ 최소 시험시간 전 3시간 30분전에는 복용!  ex) 10시에 시험이면 6시 30분에는 일어나서 복용

 

3. 식사량

 

(아침은 500kcal정도 식사, 약 피크타임이라 식사가 힘들지만 먹어야한다! 주로 부드러운 죽이나 고구마, 국에 밥을 말아먹음)

 

+ 시험보기 30분전에 초콜렛, 브라우니, 카스테라 + 쥬스로 300kcal 정도.. 최대한 칼로리를 때려박는다.

+ 식사량이 나에게 중요한 이유는 허기가 느껴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집중이 안된다.

+ 자동차의 연료와 비슷한 느낌.

 

 

4. 커피

 

아침 커피를 안마시면 그날 하루가 2% 부족한 느낌이다.

 

상식적으로 각성제인 콘서타에 커피는 어울리지 않지만 시험을 위해, 각성도를 최대한 때려박는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므로, 딱 100ml 3모금 정도만 마신다.

 

 

5. 담배(니코틴)

 

(액상 전자담배)흡연자로서 시험전 니코틴 충전은 필수이다.

 

하지만 시험을 보는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니코틴을 충전하지 못하는 건 꽤나 힘들다.

 

약간 금단증상이 느껴짐.

 

그래서 (금연 껌)니코틴 껌을 시험 도중에 씹는다.

 

주변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게 쩝쩝 씹지는 않고, 껌을 입 천장에 붙여놓는다.

 

니코틴이 잘 흡수되게끔.

(실제로 금연껌 사용법도 이와 같음)

 

니코틴이 충전되는 느낌이 들면, 마음이 편안하다... 

 

사실 내가 처한 현실에서 담배까지 끊으면 살아갈 낙이 없어서 그냥 핀다..

 

금연 생각은 없다... 그래서 선택한게 금연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의고사 결과는 상위 7%가 나왔다.

 

학원 관계자 말에 의하면 상위 10%안에 들면 거의 합격권이라고 했다.

 

 

사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온 것은 분명 기분좋은 일이지만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어떤 조건이 시험에 가장 적합한 것인지 그 최적조건을 찾는 것>이다.

 

 

그 최적조건을 찾게 돼서 참 다행이다.

 

 

물론 이번 시험에 떨어져도 최적조건을 알아냈으니 뭐... 다음기회에는 붙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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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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