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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의 인생 일기

60대를 넘어선 나이, 그동안 노고와 풍파를 보여주듯 흰머리가 안개처럼 자욱한 남성이 지구대로 걸어온다. 지구대 바로 앞 흡연실에서 걸음을 멈춰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깊게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며 음미하다가 우수에 찬 눈빛으로 하늘을 바라보면서 들이마신 담배연기를 뱉는다. 바로 지구대로 출근하는 우리 팀장의 모습이다. TV 뉴스에 특정 정치인이 나오면 어김없이 욕설을 내뱉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의 본분을 잊은 듯 성향을 드러내던 솔직하고 투박한 모습도 있고 업무 매뉴얼에 명확히 ‘팀장이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적혀 있음에도, 눈이 침침하다는 이유로 젊은 순경장에게 일을 떠넘기는 태도도 있다. 팀원이 사건보고서 작성 때는 “형사들이 알아서 할 테니 대충 써라, 빨리 끝내..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한 5년간의 투자여정 1. 현자의 돌을 찾아서 내가 좋아하는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는 전설의 물건, 현자의 돌이 등장한다.그 무엇도 대가 없이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나 금조차도 손쉽게 생성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2020년 겨울,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시절에 자산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나는 주식에 빠져들었다.주식이야말로 나의 삶을 구원해 줄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었다. 그 당시 나는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이라는 신념으로 주식에도 확실하게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필살기이자 치트키인 현자의 돌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그 비밀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현자의 돌만 손에 넣으면, 주식에서도 필승할 수 있고 ..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수많은 신고 현장에 출동했고, 누군가의 죽음을 마주하고 때로는 동료 경찰관들의 안타까운 죽음도 겪어야 했다.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날들을 떠올리며 나 자신과 우리 모두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1. 지하철 승강장, 중절모를 쓴 신사와의 조우 2021년 어느 추운 겨울날, XX역 승강장에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처음엔 단순 주취자일 거라 생각했지만, 중절모를 쓴 신사 같은 할아버지가 공수자세로 누워 있었다.그의 머리에서는 피와 알 수없는 찐득한 액체가 흘러나왔다.사실상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생명 앞에서 나는 깊은 허망함을 느꼈다. 그분은, 아니 우리 모두는 누구나 갑작스런 죽음을 마주할 수 있다는 현실...

2025년 상반기는 내 투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매달 꾸준히 100만 원에서 500만 원의 수익을 내며, 시장의 흐름을 타고 치열하게 트레이딩한 순간들이 생생하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을 복기하며, 6월의 전환점과 그로 인한 깨달음을 정리해본다. 매달 쌓인 수익, 그리고 감사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나는 매달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5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특히 500만 원 수익을 낸 달에는 쿠팡으로 바로 자급제 갤럭시 S25로 휴대폰을 일시불로 결제해 바꾸는 여유를 누렸다. 친한 친구의 결혼식 축의금 30만원도 망설임 없이 낼 수 있었다. 카드값 걱정 없이 필요한 것을 사고, 베풀고 싶은 사람에게 스트레스 없이 돈을 쓸 수 있다는 건 단순한 수익 이상의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

경찰이라는 회사는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때로는 투박한 군대 같은 분위기가 지배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40대, 50대 주임님들 사이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이들을 발견했을 때, 나는 잠시 멈칫했다. 대다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다가 갈색의 가죽케이스가 국룰인데, 그 중 희소하지만 가끔 아이폰을 사용하고 애플워치를 착용하며 에어팟을 쓰는 힙한 주임님들이 있다. 이는 그들에게는 정말 흔치 않은 선택일 것이다. 4년 넘게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관찰한 결과, 이들은 단순히 스마트폰 하나를 선택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줬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을 사용하는 중년 남성들은 대체로 '갑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대화가 잘 통하고, 놀랍게도 MZ세대와 코드가 맞았다. 경찰 조직의 딱딱한 위계와 ..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일론 머스크든, 거리를 배회하는 노숙자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소중한 자원을 너무나 쉽게 망각하며 살아간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맹목적으로 하루를 채워간다. 나는 경찰관으로 일하며 이 사실을 더욱 절실히 깨닫는다. 특히 야간 근무와 교대 근무의 피로 속에서, 내 수명이 실시간으로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을 꿈꾼다. 경제적 자유를 통해 강제적인 노동에서 벗어나, 내 남은 시간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채우고 싶다. 강제적 노동과 경찰의 삶경제적 자유란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내가 정의하는 ..

지구대 경찰관으로 일하고 있다. 매일 현장에서 뛰며 사람들을 돕고, 112신고를 해결하는 게 내 일이다. 하지만 이 일은 그야말로 익살스럽게 표현하자면 [현장 노가다 감성] 그 자체다. 급박한 상황, 긴박한 순간들 속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말들은 투박하고 거칠다."야, 빨리해!""임마, 뭐해? ""야, 비켜!" "그니까 그거 하라고!" 이런 말들이 현장에서는 일상이다. 나쁜 의도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안다. 동료들, 선배들 모두 급한 마음에, 상황을 빨리 해결하려다 보니 저절로 나오는 말들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상처받는다. 나는 그들의 속마음이 나쁘지 않다는 걸 안다. 현장에서 몇 초의 지체가 큰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그 급박함 속에서 정중한 말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당장 철인3종에 도전해야겠다는 조바심은 없다.무엇보다도 운동을 숙제처럼 하다 보면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서, 일단은 러닝과 수영을 통해 순수하게 건강과 체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수영은 얼마 전 중급반에서 상급반으로 승급했다.물론 내가 다니는 수영장에서는 상급반 위에 교정반, 연수반 같은 ‘고인물 반(?)’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지금 내 수준은 ‘4가지 영법을 흉내는 낼 수 있는 정도’이고, 장거리 수영은 아직 어렵다. 먼 훗날 철인3종 완주를 위해서는 수영 구간(1.5km)을 50분 안에 완주해야 한다.컷오프 시간보다는 빠르게 들어오는 걸 목표로 삼아, 1.5km를 40분 내에 완영하는 것을 당장의 수영 목표로 정했다. 수영 강습은 주 4회, 월화수목에..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 카테고리에서 포스팅을 거의 3년만에 작성한다.사실 ADHD 약물치료에 대한 100편이 넘는 후기를 작성하면서 내가 할 말은 다 했다.더이상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글을 더이상 작성하지 않았다.어쩌면 본 글이 "성인 ADHD 약물치료 후기"의 마지막 글이 될 지도 모르겠다.오늘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약 7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ADHD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장기간 약물 복용에 대한 후기를 써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간다.-----------------------2019년 초부터 병원에서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약물 복용(콘서타, 메디키넷)을 시작하면서 이 블로그도 함께 시작됐다.지금까지도 메디키넷을 복용 중이며, 만으로는 약 6년 반, 햇수로는 7년 ..